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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혜 Oct 23. 2024

#1 은혜의 자서전

ㅡ나의 소개


나의 소개



어느 여름 미숙아 8삭둥이로 태어난 나

세상으로 나온 나를 안고 기뻐하는 엄마, 신기한 듯 곁에서 나의 얼굴 뚫어져라 쳐다보며 웃어주는 아빠

부모님들이 나를 환영하며 맞이하고 있다.


부모님들은 기뻐한다지만 옆에서는 병원을 함께 따라오신 큰집할머니께서 격하게 역정 내며

말하신다.

"아들도 아니고, 첫째가 딸로 태어났는데, 즐거워할 일이냐?"

게다가 달수도 못 채워서는... 쯧쯧...

태어난걸 쓰레기통에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 얘는 키우지도 못할 텐데...


부모님들에게 막말을 심하게 퍼부어

대시는 큰집할머니

큰집할머니 성격상 수고 마디 인사는 받지 못할

거란 예상은 하셨다는 부모님


병원에서 집으로 가보겠다는 큰집할머니의 짧은 인사조차 부모님들에게 하지 않고 가버렸다.




부모님들은 집으로 나를 데리고 오셨다.

집으로 와보니 병원에서의 조용히 부모님들이

나를 반겨주었을 때보다 차원이 달랐다.


여기저기서 서로 나를 안아보겠다며

옥신각신들이다.

병원에서 역정 내시고 막말 퍼부으시던 큰집할머니의 소리보다는 차라리 이곳에서의 나를 안아보겠다며 나를 맞이하는 대환영소리와 모두가 나를 반겨주는 소리에 나는 배낫짓로 인사를 했다.


친할머니, 둘째 고모, 막내고모, 큰삼촌, 작은삼촌, 부모님, 나, 1년 후 태어난 나의 동생 포함 9명이 함께 살될 나의 집, 나의 가족이다.


큰삼촌은 '백혈병' 시한부 인생의 여정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큰삼촌은 부모님들에게

말했다.

"형수님 조카 낳느라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형님, 형수님 내가 삶을 마감하기 전 이렇게 예쁜 내 조카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큰삼촌이 부모님에게 마지막인사 같은 말을

남긴 지 몇 개월 만에 하늘의 별이 되셨다.


보통의 사람들은 하늘의 별따기가 어렵겠지만 하늘의 별이 되신 큰삼촌만큼은 수없이 넘쳐나는 하늘의 별을 따다 나에게 선물로 안겨주고 있을 것만 같다.



그램수 작은 미숙아로 태어난 나를 키우는

과정이 유독 조심스러워 신생아시절 기본적인 예방접종도 맞추지 못하셨다던 부모님


유년기 되고 천천히 성장해가다 보면 건강히 잘 자라겠지 하는 바람 잃지 않으셨던 부모님


부모님들의 바람과 달리 나는 유년기, 청소년기

또래 사이에서 키도 작고, 체중도작고,

허약체질에 아픈 곳이 많아 병치레로

학교생활 보다 집에서 또는 병원에서의 건강을

위한 쉼의 시간으로 살아 나


허약체질에 몸의 뼈대도 약해서인지 다른 이들과 똑같은 강도로 다칠지라도 더욱 큰 작용으로

아파져  나


특이체질에 가까웠던 나는 양방이나 한방 그 어느

쪽의 약 들도 쉽게 먹지 못했다.


의사들이 이 정도는 괜찮아요~안심하고 먹어요

라는,  약의 처방전들도 약 먹은 지 5분도 안되어

내 몸에는 부작용 반응들이 빠르게 나타나던

몸인지라

웬만한 아픔들은 약물치료 없이 참고 버티는 게

쉬운 일인 것 같았다.


ㅡ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힘든 만큼 또 다른 힘이

드는 한 가지

"어디 아픈 곳하나 없이 멀쩡한 얘가 왜 저렇게

집이나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살까?"

내게 사람들이 한심하단 듯 말들을 해올 때면

겉으로 보이지 않는 속의 아픔들을 증명할 길

없음에 애가 타고 힘이 들었다.





우리 가정은 불교집안이었으나, 나의 20대 후반 갑작스레 찾아온 엄마의 영적질병으로 다양한 치료방법의 길 끝에 마지막 선택지가 교회가

되었다.

엄마의 영적질병의 아픔은 우리 가족이 교회 나올

수 있게 하실 하나님의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과거 술을 좋아하며 한량없던 아빠를 그리고

예수를 믿는 자들을 예수쟁이라 부르시며 끔찍이 싫어하시고

자녀인 우리들에게도 교회를 멀리하라며

세뇌시키시고 단속하셨던 아빠

엄마의 영적질병을 회복시켜 주신 기적의

하나님을 영접하게 아빠를 통해 믿음의 신앙

기독교 가정으로 바뀔 수 있었기에 나는 좋았다.


단 한 번도 교회를 접해보지 못해 어떤 곳인지 궁금했었던 난 궁금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사하며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ㅡ우리 가족들은 그렇게 삶에서 겪어가는 아픔,

슬픔, 고통. 시련. 어둠들을 날마다 하나님의 숲

안에서 하나님을 통한 기쁨, 웃음, 즐거움, 미소,

치유. 회복으로 사랑과 은혜를 누리며

하나님과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유년, 청소년, 성인 되어 온 과정과정의 나의 성장 시간들의 스토리 속 하나님을 만나고 받아온 은혜의 간증들을 독자들과 나누어보기 위해

초대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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