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은 플레이보이 <21>

화장실문은 왜 잠그는데?!

매장에서 모든 일들은 대체적으로 꿋꿋이 일을 잘해나가던 나도 제일 피하고 싶은 일이 있었어.

그건 바로 남녀공용 화장실 청소와 유리병 재떨이 100개를 설거지하듯 씻는 일이었지.

이 두 가지 일이 싫어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이 관두고들 하더라.

나도 그런데 그들이야 오죽했을까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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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재떨이 100개 씻기가 뭐 대수인가 싶지?

화장실에는 겨울에 따듯한 물이 나오지 않는데 오로지 고무장갑 힘으로 재떨이 100개 씻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

하다못해 손 '동상' 증상을 다 겪어 보았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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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고 여름 한날 재떨이를 씻느라 화장실에 있었는데...

오빠가 화장실 입구에 들어왔길래 많은 재떨이 씻느라 수고하는 나를 위해

도와주겠거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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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빠는 화장실 문을 잠그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랬지.

"여기 남녀 공용 화장실이라, 어느 누가 화장실 쓰겠다며 들어올지 모르는데

문은 왜 잠거요?"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거야.

"볼일 보려 오셨어요? 제가 나가 드릴게요."

씻던 재떨이 일 그만 멈추고 화장실 나가주려는데....

커밍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