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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Oct 15. 2024

나는 곧바로 엄마가 되지는 않았다.

네가 태어나고, 나는 고치 속 애벌레가 되었다.

손발이 묶인 채로 깜깜한 고치 속에서 몸부림쳤다.


이 어둠은 언제 끝나는 걸까.

평생 끝나지 않을 수도 있는 걸까?


자유를 사랑하는 내 자아와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자아가 서로 맹렬히 싸우며 녹아들었다.


마침내 서로 완벽히 융합되었을 때, 고치가 갈라지며 빛이 보였다.


아, 엄마가 된 나는 아름다운 나비였구나.

이렇게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는 것을 나는 무엇을 두려워했던 것일까?


보라, 푸른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내 날개를!

이전 01화 네 가슴에 엄마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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