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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Nov 06. 2024

네가 없는 삶을 연습한다.

갓 태어난 너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먹는 것도 가르쳐야 했고,

싸는 것도 가르쳐야 했고,

자는 것도 가르쳐야 했어.

나와 한시라도 떨어지면 살 수 없는 작디작은 존재였지.


다섯 살이 된 너는

스스로 밥도 먹고,

스스로 화장실도 가고,

스스로 잠에 들기도 하는구나.

이제 점점 내가 아니어도 되는 네가 되고 있더라.


그래서 나는 네가 없는 삶을 연습한다.

내가 나로 서야 너 또한 너로 설 수 있음을 알기에.


너를 위해 내 인생을 걷겠다.

그래야 너만의 발걸음으로 네 인생을 걸어갈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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