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어느 날,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벌어보겠다고 내 친구에게 말했다.
‘그래 열심히 해라’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열심히 해란다.
관심 없으니 더 이상 얘기하지 마라는 뜻이다.
솔직히 나였어도 만약 이 친구가 내게 갑자기 경매투자로
돈을 벌겠다는 얘기를 했다면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이만큼 우리에게 ‘투자’라는 것은 ‘신기루’ 같은 개념이었다.
어느 날 문득 준비 없이 회사를 떠나가는 선배들을 보면서
이 직장을 그만두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 겁이 났다.
‘퇴근 후 배달일이라도 해서 돈을 미리 모을까?’ 고민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경매로 부자 된 서민갑부 이야기를 보았다.
‘부동산 경매가 뭐길래, 망했던 사람이 저렇게 재기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나는 당시 직장에서 부동산 계약 부서에 근무 중이었지만
아쉽게도 내 주변에 부동산 경매해서 돈을 번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사무실 근처 서점을 찾아갔다.
그리고 경매 책들이 모여있는 카테고리 앞에 섰다.
경매로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된 사람’ 부터
서른살 청년백수가 부동산 경매로 50억 부자가 되었다느니,
본인이 무슨 경매의 신이라느니 자극적인 제목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오히려 씁쓸한 감정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용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평범한 사람들도 부동산 경매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들이었고, 속는 셈 치고 한번 읽어보자며 몇 권을 잡았다.
집으로 오는 길, 집 한 채 가져본 적도 없던 궁핍한 월급쟁이지만
나도 남들처럼 투자도 해보고 큰 돈도 벌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책을 읽어보니 무슨 말인지는 대충 알겠는데,
내 주변에 진짜 부동산 경매를 해본 사람이 없다.
그래서 주말에 경매학원을 갔고, 대학원에서 경매 강의하시는 분을
찾아가 500만원을 드리고 개인적으로 코칭도 받았다.
또한 매일 새벽에 일어나 약 50권 이상의 경매 책도 읽어보았다.
내가 경매를 하겠다며 고수를 찾아가고 학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수십권의 경매 책을 읽은 뒤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 전자책은 내 4년간의 경매투자 노하우가 압축되어 있다.
입문하시는 초보자 분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듯 쉽게 썼다.
경매에 입문하여 ‘부동산 투자’라는 것을 통해 목돈을 만들고 싶으시거나.
자본이 자본을 만들어내는 방식의 추가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리라 자신한다.
나는 지금은 부동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자산을 굴리고 있다.
뭐든지 일단 하면 된다. 겁먹고 포기만 하지 않으면 결과는 나온다.
지금 책을 쓰겠다고 글을 쓰는 것도 무조건 일단 해보는 것의 일환이다.
나는 경매투자를 시발점으로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서
현재 경제적 자유까지는 아니더라도 변해가는 자산시장을 바라보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돈과 투자에 대한 본인의 기준을
정립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이것이 멀지않은 미래에 나를 경제적 자유로 연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
이 책에서는 부동산 경매라는 주제로,
이제부터 나는 여러분이 잘 아는 직장동료, 혹은 조카, 동생이 되어
친구와 누나 잘되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