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로 구분하여 설계하여야 합니다
1. Visibility (가시성)
사물이나 신호 및 글자등이 눈에 보인다는 말입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읽을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멀리 산이 보인다", "도로가 깨끗해 보인다", "오늘따라 교통신호가 분명히 보인다" 등의 용법으로 사용합니다. 이 경우에 시인성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https://www.highwaysindustry.com/drivers-encouraged-to-report-hidden-road-signs/
가시성이 확보된 경우
https://www.ebay.co.uk/itm/276074268725
2. Legibility (가인성)
신호나 그림, 문자들의 의미와 정보가 눈에 잘 띄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꼭 필요한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에 가독성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같은 글씨이지만 왼쪽 글자가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됩니다
https://titandizajn.com/en/clarification-of-25-most-commonly-used-design-terms
왼쪽의 안내판이 오른쪽 안내판에 비해 가인성이 높음
3. Readability (가독성)
문장이 잘 읽힐 정도로 표현된 것을 의미합니다. 세부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합니다. 가독성을 높이려면 글자 하나하나의 가시성을 확보하되, 문장의 길이, 문장 간 연결성, 문법의 정확성, 폰트의 적절성등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읽기 용이성이란 표현도 씁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게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포스터
https://www.onoffmarket.com/shop/item.php?it_id=1521452980
잘 보이려면 기본적으로 visibility (가시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글자 크기, 배경과의 대비, 흐리고 비 오는 날씨에도 볼 수 있는 밝기, 디스플레이의 설치 위치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Legibility (가인성)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인식, 인지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식별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시인성이나 가독성으로 번역하면 용어의 의미가 불분명해집니다. 그래서 가인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가인성을 높이려면, 가시성을 기본적으로 만족시키고, 정보의 양, 노출 순서, visual momentum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UX디자이너가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Readability (가독성)은 그야말로 읽기 쉬운 디스플레이를 말합니다. 가독성을 높이려면, 글자의 형태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읽기 쉬운 문장을 간결하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의 내용이 이해하기 쉬워야 합니다.
디스플레이는 상황에 따라 위의 3가지 개념이 잘 적용돼야 합니다. 상호 중복되는 요소가 조금 있지만,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이나?" 가시성, visibility
"식별되나?" 가인성, legibility
"이해되나?" 가독성, readability
UX 디자이너는 이런 미세한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디스플레이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디테일 설계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