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 한마디면 충분하지요
아직은 선풍기로도 견딜 만한 여름밤,
인쭈와 둘이서 종이 만들기를 하고 있었다.
“풀 붙였어?”
인쭈가 물었다.
“아니.”
나는 가위질을 하다가 대답했다.
“아으~ 미리부터 좀 해 놔.”
순간,
인쭈는 언니고
나는 동생이 된 것 같은 이 기분.
뭐라곤 못하고
인쭈 머리에 얼굴을 갖다댔다.
그리고 혼잣말처럼 말했다.
“이거 깨물고 싶다.”
인쭈가 고개를 들더니 묻는다.
“귀여워서?”
ㅎㅎㅎ
그래. 귀 여 워 서.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하지요.
#귀여움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