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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십일 Oct 16. 2024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대학원생

입시부터 입학까지

벌써 대학원에 입학한지 1년이 지났다.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삶을 살아온지 1년이 넘었다니, 정말이지 감개무량하다.


오늘은 입시부터 입학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려고 한다.


입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기점으로 이제 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20대 중반에 다시 유웨이어플라이에 접속하게 될 줄이야.

고등학생 때는 부모님의 돈으로 입시 원서를 썼다면 이젠 직접 번 돈으로 입시 원서를 쓰게 되었다.

무슨 원서비가 이렇게 비싼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원서비 85,000원..)


원서비가 비싸다고 느꼈던 나는 무모한 도전을 택했다. 바로 딱 만 지원하는 것.

떨어지면 다음 학기에 또 지원해야지 하며 원서 접수 마지막 날 딱 한 곳만 지원하고 노트북을 덮었다.


열심히 본업을 하며 지원한 사실을 잊어갈 쯤 서류 합격이라는 연락이 왔고, 

회사 면접에서도 해본 적 없는 다대다 면접을 치루고

어버버했지만 어쩌다보니 합격해 곧 등록금을 납부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등록금 납부를 눈 앞에 두니 정말 별에별 생각이 다 들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서 내가 왜 가고 싶은지 고민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750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시작을 하는게 맞을까?

근데 돈이 무서워서 포기하는게 과연 맞나?


회사랑 병행을 할 수 있을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해야하지 않을까?


나는 왜 대학원에 가고 싶지?


일주일이 채 안되었던 것 같은 등록금 납부 기간 동안 오만가지 생각을 하느라 매일 새벽 2시를 넘기고 잠에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고 싶었던 같다. 합격도 하기 전에 장학금 제도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름의 마음의 결단과 친구들의 격려에 등록금을 납부했고 그렇게 앞날은 모른 채 대학원생이 되었다.


돈 때문에 포기할 순 없고, 

지금 아니면 할 수 없고, 

그냥 대학원 한번 가보자! 나의 학창시절 꿈을 이룰지도 모르니까! 


위와 같은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묻는다면 동일한 마음이다.

23년에 가장 잘한 일 한가지를 고르자면, 대학원에 진학한게 아닐까 싶다.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신선함과 동시에 입학 이후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몸은 힘들어도 새로운 경험의 신선함이 결국 이겨낼 수 있게 해주었다.


입학하고 가장 어려웠던 점 : 학번 외우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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