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대신한 나의 말
우리가 비정상이라서 만났다면
정상이었다면 만날 수 있었을까.
일반적인 사랑이라면
그래서, 모두의 축복을 받았더라면
그 사랑은 진짜 사랑이고
네가 한 사랑은 거짓일까.
우리는 그러한 사랑을 비도덕적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너의 내면에는 그 어떤 신이 있니?
그래서 손가락질하는 것이니.
샤워를 하고 머리카락을 타월로 비벼 물기를 털어내면서
화가 났어.
우리는 왜 그러한 것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지?
그러한 틀이 널 보호해 줘서?
그러면 마음이 편해서?
조용히 지내려고?
타인이 비난하니까?
그래서 몸을 사리니?
어쩌면 그런 네 행동이 비겁한지도 몰라.
때론 망가뜨리며 살 필요도 있다고 봐. 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