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n Yu Min Oct 27. 2024

비정상이 정상에게 하는 말

너를 대신한 나의 말

우리가 비정상이라서 만났다면

정상이었다면 만날 수 있었을까.     


일반적인 사랑이라면

그래서, 모두의 축복을 받았더라면

그 사랑은 진짜 사랑이고

네가 한 사랑은 거짓일까.


우리는 그러한 사랑을 비도덕적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너의 내면에는 그 어떤 신이 있니?

그래서 손가락질하는 것이니.     


샤워를 하고 머리카락을 타월로 비벼 물기를 털어내면서

화가 났어.

우리는 왜 그러한 것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지?

그러한 틀이 널 보호해 줘서?

그러면 마음이 편해서?

조용히 지내려고?

타인이 비난하니까?

그래서 몸을 사리니?


어쩌면 그런 네 행동이 비겁한지도 몰라.      

때론 망가뜨리며 살 필요도 있다고 봐. 너라면.

이전 06화 추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