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에세이는 인벤터실록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
인터넷을 둘러보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인물 사진과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대한 뉴스가 넘쳐난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가상 인물들은 이제 너무나 실제 같아서 누가 봐도 진짜 사람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조차 구별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가짜 정보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정보의 신뢰성은 점점 더 위협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잘못된 정보가 어떻게 악순환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왜 중요한 정보를 찾거나 공유할 때 인공지능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잘못된 정보 이해하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설득력 있는 가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적 지식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잘못된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 뉴스 기사, 가상의 인물 사진, 허위 발언 음성 등을 매우 그럴듯하게 생성한다. 더욱이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기 때문에 이런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인공지능은 '환각' 현상에 취약하고 데이터 품질에 크게 의존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잘못된 정보의 악순환이다.
인공지능 잘못된 정보의 악순환
다른 매체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악순환'에 대해 알아보자. 인공지능 잘못된 정보의 악순환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 인공지능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미 존재하는 잘못된 정보도 함께 학습하게 된다. 그 결과 사용자 질문에 자신감 있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발생한다.
둘째, 사용자는 인공지능이 자신감 있는 어조로 응답하고 출처를 그럴듯하게 인용하기 때문에 이 정보를 검증 없이 사실로 받아들인다. 사용자는 인공지능이 제공한 잘못된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 이론을 그대로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사용자는 이 잘못된 정보를 블로그, 소셜 미디어, 학교 과제, 보고서에 포함시켜 업로드한다. 이로써 잘못된 정보는 마치 인간이 검증한 것처럼 디지털 세계에 퍼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퍼진 잘못된 정보는 다시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 데이터가 된다. 더 많은 인공지능이 이 잘못된 정보를 학습하고, 더 많은 사용자에게 같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악순환으로 잘못된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전통적인 정보 검증 과정의 필터들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정보에서 인공지능 사용 중단 이유 및 결론
이러한 악순환을 고려할 때, 어떤 상황에서 인공지능 사용을 자제해야 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지식을 찾거나 학습할 때 인공지능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일반 검색 엔진은 인간이 작성하고 검증한 웹사이트로 연결해 주지만, 인공지능은 단지 학습 데이터를 재조합한 답변을 생성할 뿐이다. 전문 지식이나 최신 정보를 찾을 때는 검증된 출처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새로운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도 인공지능이 생성한 콘텐츠를 검증 없이 사용하면 잘못된 정보의 악순환에 기여하게 된다. 블로그나 보고서 작성 시 인공지능이 제공한 정보를 검증 없이 사용한다면, 잘못된 정보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정보에 항상 의문을 제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보의 출처를 추적하고, 가능한 원천 출처로 돌아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새로운 지식을 탐색하고 공유할 때는 검증된 인간 전문가의 지식, 학술 자료, 신뢰할 수 있는 언론 매체를 우선시해야 한다.
결국,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최종적인 판단은 인간의 몫이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잘못된 정보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가 더 신중하고 비판적인 정보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 시대에, 진실을 찾는 여정은 기술보다 인간의 지혜와 분별력에 더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