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 2025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by 헤매이는 자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는 긴 한 주를 보내고 오랜만에 꿀맛 같은 휴식의 주말에 도달했다.

그녀의 미모를 유지할 뷰티 슬립도 더 잘 자고, 재충전한다.

크림 케익이 먹고 싶어졌단다. 곁에서 함께 크림 케익을 먹으면 좋을텐데. 아쉽고 미안했다.


오늘은 헤어숍에 예약을 하고, 스트레이트 펌을 하고 트리트먼트도 받기로 한다.

천방지축 그녀가 건드려보다가, 그녀 표현으로 '망' 했다는 앞머리도 전문가의 손길을 받는다.

시트콤에 나올법한 미녀 여주인공이 사고를 치는 그림에서 겨우 빠져나오나 했더니,

머리에 랩을 두른 채로 화장실을 가야하는 코미디 상황에 빠진다. 그녀는 말릴 수 없다.


미용실 안에는 화장실이 없다.

상가 공용 화장실을 써야하는가. 집이 가까우니 집 화장실을 써야하는가.

상가 공용 화장실이 사람을 덜 마주칠까, 집에 가는 것이 사람을 덜 마주칠까... 엄청나게 고민한다.

... 결국 상가로.


그녀는 나의 희극이다.

나를 언제나 웃게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녀와 평생 웃으려고 한다.

그녀가 울 일을 최대한 줄여주려고 하고, 그녀가 나 때문에 울게 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녀가 어쩔 수 없이 울어야 할 때는 곁에 있으려 한다.


그녀는 오늘 머리를 하며 책도 한 권 마쳐본다.

"김대중의 국정 노트" (박찬수 저). 나도 나중에 읽어봐야지.

그녀와 함께 딱 붙어앉아 책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꼭 그러리라 다짐해본다.


영풍문고의 '생일책' 이라는 특별 서비스를 최근에 봤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 날짜별로 해당 날짜에 생일인 작가의 책을 선정하여 포장해 판매한다.

생일이 11월 27일인 사람은, 그 날에 태어난 한강 씨의 책을 사게 되는 식이다.


프라이버시 상 그녀와 나의 생일을 여기에 적을 순 없지만,

우리 둘의 생일을 찾아보니 신기하게도 둘 다 일본 유명 작가들의 책이 나왔다.

여행할 때 함께 영풍문고를 찾아가보리라.

책을 읽는 그녀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기 때문에.

그리고 그녀의 빛나는 교양이 책에서 왔음을 알기 때문에.


그녀는 더 부드러워진 머리결에 만족하며,

나와의 과거 여행 영상들을 편집하며 즐거운 주말을 보낸다.

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좋다며 사랑 고백도 해준다.

우리의 영상을 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상상만 해도 아름답다.


어서 보고 싶다.

가끔은 너무 보고 싶어서 슬플 정도다.

왜 함께 할 수 없는지 신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온 세상이 나를 시험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 기억하고,

낙심하지 않는다.


이길 마음만 있다면, 이길 수 있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이다.


I win her.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독서하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나와의 영상을 보며 나의 말을 좋아해주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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