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는 오늘도 나를 끝사랑이라고 불러준다.
나 말고는, 내 다음은 아무도 없다고.
나는 내 자신의 눈에도 부족한 사람인데, 그녀는 내가 최고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녀는 내 인생을 더 쉽고, 살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몇시간을 대화해도 재미있고, 꿈을 함께 공유할 수 있고, 사소한 것에도 서로 웃는 사람이다.
나처럼 모난 사람을 부드럽게 안아준 그녀.
그녀와 그녀의 행복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으로 하기로 한다.
나는 그 누구도 그녀만큼 사랑해본 적이 없다.
알면 알수록, 대화하면 할수록, 더 빠져들고만 있다.
내 자신의 고삐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그녀를 사랑해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고 그녀와 결승선에서 자축할 수 있도록.
그리고 또 다음 경주를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한 달 뒤 우리의 여행 계획에, 우리 둘 다 서로 귀한 시간을 냈다.
그녀의 고민스럽던 스케쥴에 맞춰줘서 고맙다고 그녀는 연신 나를 껴안아준다.
정작 그녀는 다음주 전체 휴가를 받았는데도, 출근해서 일을 하기로 한다.
우리가 함께 하기 위해 더 고생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녀다.
그녀는 나보다 대단한 사람이다.
그녀는 나와 1분이라도 더 보내기 위해서, 여생을 함께 하기 위해서,
나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내려놓았다.
환경을 바꿨고, 방식을 바꿨고, 자신이 좋아하던 것들마저 내려놓곤 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꿨다.
회사에서도 그럴 위치가 아닌데도 궂은 일까지 도맡아 하고,
잡 디스크립션에 존재하지 않는 업무까지도 책임감으로 해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어울려 사는 것을 삶의 즐거움으로 삼는 그녀.
이런 사람이 이제 나를 1순위로 두고 도와주니, 나에겐 도움이 넘쳐흐른다.
나의 도움은 그녀에게서 온다.
내가 가고 싶다는 곳은 나보다도 들떠서 함께 따라와주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 가져주고,
나를 위해 내 손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손으로 큰 칼을 들고 수박을 잘라주고,
정갈한 요리솜씨로 내 건강을 책임져주고, 집안 구석구석 그녀만큼 보기 좋게 만들어주고,
내가 신경써준 것들에 감사하길 잊지 않으며, 매일 내 품에 안겨준다.
정말 요즘은 감사할 일 뿐이다.
그녀가 사랑이 넘치는 말을 너무 많이 해줘서,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그녀가 나를 위해 희생한 것, 노력한 것들을 생각하면 눈물 버튼이 곧바로 눌린다.
아픈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해온 이야기들을 들으면, 과거로 돌아가서 안아주고 싶어진다.
내가 조금이라도 울먹울먹하면 그녀가 울지 말라고 하기 때문에, 참아본다.
오늘은 그녀가 운동하는 영상을 보내줬다.
퍼스널 트레이너 선생님은 그녀가 제일 예쁜 부분을 알아주시는지, 등줄기 위주로 찍으신다.
그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건강이 흐른다.
최근에 얼굴을 다친 곳이 아직 좀 아리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느껴져서 우울한 날도 있지만,
나에게 그녀는 22년 전 처음 만났을 때 이상으로 싱그러운 모습이다.
바로 지금이 '리즈 시절' 이다. 그리고 그녀의 리즈 시절에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나는 행운아다.
그리고 그녀를 곁에 둔 지금이 나의 리즈 시절이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아침부터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나를 위해 매일 희생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살면서 본 사람 중 제일 예쁜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