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호주
유튜브에서 호주 이민 관련 영상들을 보다 보면, '호주 영주권을 10년, 12년이 넘어서 땄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호주 영주권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데, 어떤 이유들이 있는지 하나씩 이야기해볼게.
첫 번째,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너무 쉽다.
한국인들은 호주에 오기 위해 대부분 첫 비자로 워킹홀리데이를 많이 선택해. 이 비자는 비교적 쉽게 발급받을 수 있고, 가벼운 마음으로 호주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지. 근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어. 왜냐면 진지한 준비 없이 그냥 "일단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거든. 예를 들어 중국이나 인도 같은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영주권을 목표로 학생 비자나 기술 이민 비자를 준비하면서 큰 돈을 투자해. 근데 워킹홀리데이로 오는 한국인들은 처음엔 그냥 경험 쌓으려는 목적으로 오다가, 호주가 마음에 들면 영주권을 노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같은 시기에 호주에 왔더라도, 영주권 준비하면서 온 사람들보다 체류 기간이 당연히 길어질 수밖에 없지.
두 번째, 비자 정보를 블로그나 주변 사람들 말만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호주에서의 비자 정보를 블로그나 주변 사람들의 경험에만 의존해. 나도 처음 이민 준비할 때는 '스폰비자'만이 유일한 길인 줄 알았어. 특히 건설직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함정에 빠지기 쉬워. 주변에서 영주권 딴 사람들도 스폰비자로 딴 경우가 많고, 사장님들도 스폰비자를 권유하니까 자연스럽게 스폰비자만을 목표로 일하게 되더라. 근데 사실 호주에는 정말 다양한 비자 옵션이 있어. 각자의 나이와 상황에 맞는 비자를 미리 준비했다면 더 빠르게 영주권에 도달할 수 있어. 이건 호주에 오기 전에 이민 변호사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거야. 시간과 돈을 아끼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필수라고 생각해.
세 번째, 이민 준비를 호주에서 한다는 거 자체가 문제야.
이건 금전적인 문제랑 깊이 연관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호주에서 돈을 벌면서 이민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하지. 한국보다 호주에서 벌이가 높으니까,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이민에 필요한 비용을 준비하는 게 가능하긴 해. 근데 이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진짜 힘들어. 워킹홀리데이나 학생 비자로 호주에 올 때 필요한 잔고 증명을 위해 일시적으로 돈을 빌리는 경우도 많아. 근데 이건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없음을 의미하고, 이민 준비 과정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그래서 호주에 오기 전에 최소한의 자금을 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네 번째, 영어 공부를 미리 안 해놓는다는 거야.
이건 정말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호주에 오기 전에 영어 공부를 제대로 안 해놓고 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는 해본 사람들만 알지. 정말 고단하고, 쉬고 싶은 욕구를 모두 참아가면서 공부해야 하는데, 이게 얼마나 고독하고 안개 속을 헤쳐나가는 느낌인지 말이야. 그래도 할 수밖에 없어. 호주에서 아무리 오래 살았다고 해도 영어 시험과 일상생활 영어는 다를 수밖에 없거든. 시험 유형을 파악해야 하고, 고급 단어들을 외워야 하며, 시험에 맞는 영어를 듣고 이해해야 해. 영어 문제는 호주에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게 비자 준비 막바지에 얼마나 큰 여유를 갖게 만드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생각해. 영어 점수는 이민 비자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인데, 이걸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체류 기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질 수밖에 없어.
다섯 번째, 변화하는 이민 정책과 학생비자에 대한 변경들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워킹홀리데이로 오면서 학생비자는 신청하면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나도 주변에서 "예전에는 다들 받았잖아요? 지금도 되겠죠." 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놀랐어.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 호주 이민성에서는 신청자가 정말 학업이 필요한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있어. 특히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체류 기간이 길었다면, 학생비자를 신청한 이유가 학업보다는 경제활동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어. 게다가 코로나 이후로 집 렌트나 쉐어가 많이 줄어들면서, 호주 정부는 이민자들과 단기 체류 비자 소지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로 학생비자의 수를 제한하려고 하고 있어. 특히 돈이 가장 저렴한 기술학교의 학업자 수를 제한하는 게 호주 입장에서는 현명한 선택이야.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앞으로는 누구도 쉽게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바로 사용하지 못할 거야.
여섯 번째, 사람을 얻지 못하고 돈만 쫓는 경우야.
기술직은 일을 하면 할수록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어. 하지만 한 회사에만 계속 일하게 되면 기술을 빨리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 회사를 옮겨다니면서 본인의 몸값을 높이려고 해. 그런데 이렇게 몸값이 500불 이상 올라가면, 스폰비자를 주는 사장님들도 부담을 느끼게 되고, 스폰을 받는 사람도 몸값을 낮춰야 스폰비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기지. 이렇게 되면 일하는 내내 불만이 쌓이게 돼. 만약 스폰을 준다고 하는 사장님이 있다면, 바로 서류 준비해서 한 달 내로 비자를 받을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추가적인 이유들
여기에 더해서 몇 가지 이유를 더 추가할게.
1. 적성에 맞지 않는 이민 직업선택
나와 맞지 않는 일을 한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야.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일하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 내가 선택하는 이 일이 나와 맞는지 경험해보는 것도 영주권을 준비하기 전에 미리 아는 게 도움이 돼.
2. 불공정 거래 연인들
호주에서 오래 살다 보면 현지에서 여러 인간관계가 생기기 마련이야. 그중에 연인이 생기면서 호주 이민을 준비하는 경우를 이야기해주고 싶어. 호주에서 동반자를 만나는 걸 탓하고 싶지 않아. 다만 한 사람이 비자를 준비하고, 한 사람이 경제적인 부분을 도맡아 책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쿵짝이 잘 맞는다면 너무나도 효율적인 선택이겠지만, 너무 경제적인 문제만 신경쓰는 나머지 영어도, 비자도 아예 신경쓰지 않는다는 게 문제야. 점수제 이민을 대비해서 영어점수 6점과 학위를 취득해 점수를 높여주던지, 배우자는 배우자대로 비자를 준비하고 나는 따로 스폰비자를 어느 정도는 준비하는 게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하는 방법이 될 거야.
3. 불법 체류의 유혹
시드니에 유독 불법 체류자들이 많아. 같이 일하던 동료들 중에도 불법 체류지만 신경 안 쓰고 일하는 경우들도 쉽게 볼 수 있어. '난 어쩌피 한국에서 살 생각이야', '잡히면 가지 뭐', '그 비자에 돈 써봐야 뭐하냐, 불체도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없어.'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친해져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비자 막바지에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 식으로 그냥 머무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돼.
4. 도박이나 술, 유흥에 중독되는 문제.
호주는 도박장이 합법이고, 펍에서도 쉽게 돈을 배팅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간단한 모임을 펍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도박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 게다가 호주는 유흥거리가 많지 않아서,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다가 더 나아가 유흥업장 같은 곳에 발을 들이게 되면, 처음엔 어렵지만 두 번째부터는 돈만 있으면 쉽게 가게 되는 거야. 이렇게 도박이나 술, 유흥에 중독되면 돈을 쉽게 쓰게 되고, 이는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렇게 보면 호주에서 체류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정말 다양해.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접근성, 비자 정보에 대한 부족한 이해, 호주에서의 이민 준비, 영어 공부의 부재, 변화하는 이민 정책, 사람을 얻지 못하고 돈만 쫓는 경우, 그리고 도박이나 술, 유흥에 중독되는 문제까지. 호주에서의 삶은 단순한 체류를 넘어서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찾는 여정이 될 수 있어. 하지만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는 걸 명심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