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이 와야지 병원 방문이 시작된다. 그때부터 자궁의 내막 두께를 파악하고, 난소 안의 난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계획을 세운다. 본격적인 시험관 아기 시술의 과정이 시작된다.
나에게 처방된 배 주사를 놓기 시작해야 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한다고 해서 의사가 모든 것을 다 해주리라 생각하면 안 된다. 임신이 될 때까지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것이 아니다. 3~4일에 한 번씩 병원에 방문을 하여 초음파로 나의 자궁과 난소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된 주사약을 주입해야 한다.
몸에 좋은 것을 많이 먹는 것도 좋지만 나의 정신을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자칫하다가는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딴생각 :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하는 것이지만, 처음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면서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케이스가 있을까 싶다. 병원에 방문하는 것도 스트레스이고, 셀프로 배에 주사를 놓는 것도 스트레스 일 테니. 더군다나 한 번에 성공을 하면 좋겠지만, 반복되는 실패의 경험은 좌절과 자존감 하락이라는 녀석들을 데리고 오게 된다.
둘째의 경우에는 육아를 하면서 바쁘니 우울증이 올 겨를이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