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뚜껑 전자렌지 사용 금지!
병원에서 식사때마다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가 컵라면이다.
컵라면에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돌리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그런데 '컵라면은 뚜껑을 제거 후, 용기만 돌리세요. 뚜껑은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있어도 대부분 모르고 뚜껑을 살짝 열었으니 괜찮다며 함께 넣는다.
볼 때마다 뚜껑 제거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는데 입원하고 3일쯤 지나서 아침에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전자렌지의 컵라면 뚜껑에 불이 붙었고 뒤 사람이 "라면 뚜껑에 불났어요"라고 말하자 얼른 뚜껑을 제거하고 흔들어 불을 껐다. 그러고는 일반 쓰레기통에 그냥 넣으려고 하는 것을 최초 발견했던 분이 물에 완전히 끄고 버리라는 말에 물에 담갔다가 버렸다.
하루 종일 고민하다가 다용도실에 붙어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말했다. "사진을 첨부해서 강력한 문구로 바꿔주세요."
병원이다 보니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