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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마지막화)
푸틴은 사랑의 메신저 (마지막)

by 맛있는 피츠 Jan 30. 2025

금요일 밤, 마이크의 식당은 환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제우, 유리, 영미 선배, 혜리 선배, 그리고 마이크까지 다섯 명이 모여 혜리 선배의 송별 파티를 열었다. 마이크는 그들을 위해 특별한 요리들을 준비했고, 테이블 위에는 시원한 맥주와 와인, 다채로운 요리가 빼곡히 놓여 있었다. 모두가 마이크의 음식을 맛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미 선배가 활기차게 외쳤다.

“오늘의 주인공은 혜리 씨니까 마음껏 즐기자고!”

혜리 선배는 살짝 부끄러워하면서도 웃음을 지었다. 유리와 제우는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나눴고, 식당의 분위기는 점점 더 밝아졌다.


마이크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농담을 던졌고, 그때마다 모두가 웃음으로 답했다. 술기운이 오른 혜리 선배는 소리쳤다.

“캐나다에 가면 이 음식 진짜 그리울 거야!”

그러자 유리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도 혜리 선배가 그리울 거예요.”

그들은 웃음 속에서 추억을 하나씩 쌓아갔다.


밤이 깊어가며,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그런데 갑자기 혜리 선배가 술기운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다.

“나, 캐나다 안 갈래!”


식당 안은 순간 조용해졌다. 모두가 깜짝 놀라 혜리 선배를 바라봤고, 제우와 유리도 눈을 크게 뜬 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영미 선배가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뭐라고? 캐나다 안 간다고?”


혜리 선배는 얼굴이 벌게진 채 활짝 웃으며 말했다.

“오늘 처음 본 마이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캐나다에 가기 싫어졌어!”


마이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혜리 선배님, 캐나다 다녀오실 때까지 제가 조신하게 기다릴게요. 가시면 연락 자주 주세요.”


그 말에 혜리 선배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갈게. 캐나다 잘 다녀올게!”


모두가 웃음으로 상황을 마무리했고, 식당 안의 분위기는 다시 유쾌하게 흘러갔다.


문득 유리가 제우를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저, 갑자기 노래 한 곡 듣고 싶어졌어요. 80년대에 엄청 유명했던 곡인데요. 다 같이 들어봐요!”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어 노래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식당 안에는 ‘Take on Me’의 경쾌한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첫 소절이 흐르자, 모두가 자연스럽게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유리는 미소를 띠며 제우를 향해 눈짓을 보냈다. 제우도 그녀의 미소를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그 순간, 둘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들은 함께 하는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안에 흐르는 따뜻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은 그들의 마음속 깊이 스며들었고, 그들은 미소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행복한 시간을 이어갔다.


We’re talking away

(우린 계속 얘기하고 있어)

I don’t know what I’m to say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I’ll say it anyway

(그래도 뭐라도 말할 거야)

Today is another day to find you

(오늘은 너를 찾을 또 다른 날이야)

Shyin’ away

(네가 내게서 멀어지지만)

Oh, I’ll be comin’ for your love, okay

(괜찮아, 난 네 사랑을 향해 갈 거야)

“Take on me”

(나를 받아줘)

“Take me on”

(내가 다가갈게)

I’ll be gone

(난 떠날지도 몰라)

In a day or two

(하루, 이틀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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