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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공짜로 찍으라고요?

몰카로 찍히는 내 인생

by 율리

어렸을 때, EBS 봤던 기억이 있다.

그림 그리는 Bob Ross 등등


내가 알기로 한국 EBS는 대한민국의 교육 전문 공영방송이자 출판사. EBS는 Educational Broadcasting System의 약어이다.

한마디로 보통사람이 EBS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교육적인 내용, 유익한 정보, 무료교육채널, 그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보통 사람이, 학교 다니고 회사 다니는 보통 일반인이 자기 생활 이외에 EBS스러운 교육적인 방송을 공짜로 제공해야 한다면 그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누군가 시작한 말도 안 되는 판단으로 타인의 의지로 유지되는 그런 EBS스러운 인생.


보통 사람들도 유튜브, 블로그 및 다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공유하고 공감을 받고 소통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 또한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적고, 블로그에 내 일상을 공유하며, 인스타그램에 사진 또한 공유한다.


이 정도의 공유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시작되어 타인의 의지로 유지되는 억지로 짜 맞추고 남의 인생에서 교육적인 내용을 끄집어내어 그게 카테고리에 맞다고 끼어 맞추고 이어가려는 그런 악인들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나는 방송이 뭔지 모른다.

35살, 얼마 전 처음으로 먹방을 보기 시작했다. 그 정도로 유튜브 채널도 잘 모른다.

사랑니 발치 후 액체만 흡입하다 너무 배고파서 먹방을 보기 시작했다.


방송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그냥 자기 인생 사는 사람이 악성바이러스 때문에 개인정보를 침해당해 고생하듯 자신의 일상을 TV방송처럼 공짜로 공유해야 한다면, 그건 사기이고 범죄이다.


나는 EBS처럼 산 적이 없다.

그렇게 남에게 대한 적도 이야기한 적도 없다.


그냥 내 인생 사느라 고민하고 바쁜 사람이 타인의 선택으로 인해, 말도 안 되는 자리에 앉았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불행한 사람인가?

남에게 조언하기도, 어린아이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싶지도 않은 30대 성인이 왜 공짜로 그것도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누구인지를 증명해야 할까?


연예인, 배우, 가수, 모델, 방송인, 유튜버 등 저런 직업들을 원하는 사람들은 수두룩하다.

저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TV나 이외 방송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연예인도 여배우도 아무런 방송인도 아닙니다.


따라서, 내가 어디에서 뭐를 하든 당신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나한테 말도 안 되는 짓 하셨으면, 벌금내고 꺼지세요.



온라인 스토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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