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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기억

새벽 두장과 마지막 맥주

by 빛나 Mar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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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대학: “또 왔어?”


두장(豆漿): “당연하지! 타이완 오면 나 한 잔 마시는 건 국룰이잖아.”


동해대학: “그래서 오늘은? 달달한 미지엔(米漿)? 짭짤한 시엔두장(鹹豆漿)?”


두장(豆漿): “음… 오늘은 미지엔 한 잔이 딱이겠는데?”


동해대학: “좋아, 한 모금 마시고 정신 차려. 아침부터 바쁘네.”


두장(豆漿): “응, 325번 버스를 타고 너한테 가는 길이었지. 차창 밖을 보며 한 모금 마셨는데, 따뜻한 온기가 참 좋더라.”



딩—딩딩딩—



두장(豆漿): “오, 종 치는 거 들림? 갑자기 바빠지는 이 느낌 뭐냐?”


동해대학: “지금이 딱 수업 시작 전. 너 마시면서 편의점 들러 간식 사는 애들 꽤 많을걸?”


두장(豆漿): “ㄹㅇ? 그럼 나도 편의점 코인노래방 앞에서 한자리해야겠는데.”


동해대학: “ㅋㅋㅋ 거기 자리 치열해. 오늘도 도시락이랑 쿠루미 교통카드 사러 달리는 애들 보이네.”



(강의실 앞, 졸린 얼굴로 걸어가는 학생들)



두장(豆漿): “아 저 표정… 나 아니냐? 눈은 뜨는데 정신은 안 떠.”


동해대학: “그게 9AM 수업의 묘미지. 그리고 이제 교수님 PPT 키면 절반은 노트북 열고, 절반은 노려본다.”


두장(豆漿): “그럼 난 뭐냐? 들고 가다가 강의실에서 몰래 한 모금 마시는 용도?”


동해대학: “ㄹㅇ 필수템. 아침 두장 없이 버티는 사람 못 봄.”



(수업이 시작되고, 한 학생이 몰래 두장을 홀짝인다.)



두장(豆漿): “봐봐, 결국 마심. 나 없으면 이 학교 굴러가긴 하냐?”


동해대학: “진심, 넌 그냥 타이중에서의 대학 생활의 일부야.”



(오후, 푸젼스페이스 앞)



두장(豆漿): “근데 너 푸젼스페이스 갔다며? 어땠어?”


동해대학: “음… 솔직히 사람이 너무 없어서 좀 아쉬웠음. 제대로 구경도 못 하고 뭔가 텅 빈 느낌?”


두장(豆漿): “헐, 사진으로 봤을 땐 분위기 좋던데?”


동해대학: “나도 기대했는데, 뭔가 텅 빈 느낌이라 감상할 맛이 덜했어.”


두장(豆漿): “아쉽네. 그래도 뭐, 타이중은 또 올 수도 있잖아?”


동해대학: “그렇지. 다음엔 사람이 많을 때 다시 가봐야지.”



(마지막 밤, 심원춘 식당 앞)



두장(豆漿): “아 근데 너 마지막 날 심원춘 간다더니 갔음?”


동해대학: “원래 한 번 빠꾸 맞아서 안 가려 했는데, 결국 갔음. 안 갔으면 평생 후회할 뻔했다.”


두장(豆漿): “뭐 먹었는데?”


동해대학: “조림두부, 마파두부, 파 계란볶음. 처음엔 맥주 600cc 한 병만 마시려고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결국 두 병 마셨음.”


두장(豆漿): “와 진짜 맛있었나 보다.”


동해대학: “ㅇㅇ,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님. 숙소 가는 길에 칵테일 한 잔 추가하고, 그래도 아쉬워서 편의점 들러서 맥주 하나 더+차이단(茶葉蛋) 간식  사 옴 “


두장(豆漿): “ㅋㅋㅋㅋㅋ 인생 뭐 있어, 맛있는 거 다 먹어야지.”


동해대학: “ㄹㅇ. 근데 이게 타이중의 맛이 아닐까 싶다 한 입, 한 잔마다 남는 여운이 다 좋았음.”


두장(豆漿): “마지막에 나랑도 한 잔 했으니 완벽했네.”


(밤이 깊어가고, 두장은 여전히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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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푸젼스페스를 기대했지만, 사람이 없어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동해대에 자연치유학과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잠시 그런 과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마지막 밤, 심원춘(心園春)에 가는 걸 망설였지만, 결국 가서 후회하지 않았다.


원래 맥주 600cc 한 병만 마시려 했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결국 두 병. 뭔가 아쉬워 숙소로 가는 길에 칵테일 한 잔.


그리고 편의점에서 맥주와 차이단(茶葉蛋), 간식을 챙겼다.


어떤 맛이든, 결국은 다 인생의 일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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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한잔카드: 내 인생 타로 아키텍처 32번째 카드


카드 이름: 한잔의 여유


행운의 숫자: 33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며, 삶에서 여유를 찾으라는 의미.


행운의 색깔:

• 적황색: 따뜻함과 안정감을 상징

• 백색: 순수함과 명확한 사고를 의미

• 보라색: 직관과 정신적 성장을 나타냄


에센셜 오일:

• 라벤더: 마음의 평화를 돕고 스트레스를 완화

• 로즈마리: 집중력을 높이고 상쾌함을 줌


카드 의미: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균형을 찾으라는 메시지.


카드 해석:

이 카드는 당신에게 일상에서 잠시 멈추고 여유를 가지며, 내면의 소리를 듣고 균형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숫자 33은 조화와 균형을 의미하며, 추천된 색상과 오일들이 당신에게 안정과 명확함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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