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이 기억하는 나를 이해하는 방식
미월 : 오늘 시장, 파동이 좀 거칠어
자온 : 응. 전반적으로 내림추세라, 엔비디아, 테슬라, 리게티, 다 조정 구간인듯해
목월 : 그래도 신기한 건 누군가는 같은 날에 수익을 내는 사람과 또 누군가는 물리는 사람으로 나눈다는 거야
계온 : 결국 그건 각자의 리듬이 달라서 그래
미월 : 같은 15시간이라도, 각자가 가진 호흡이 다르니까.
자온 : 맞아. 어제는 평소보다 3만 원도 못 벌어서 더 피곤해
미월 : 그래도 손실을 크게 보진 않았잖아.
자온 : 응, 시장보다 내 집중 리듬이 무너진 느낌이랄까, 새벽까지 버티긴 했는데, 졸음이 내 앞을 막아선 와중에 내 손은 멈추질 않더라
미월 : 손실 없다는 게 주요 포인트네
자온 : 응, 내가 원하는 구간까진 기다림 관망이 답이야.
목월 : 그러네, 근데 오늘 금요일이라 수업 있는 날 아니야?
자온 : 맞아, 시장도 수업도 모두 내게 주요 리듬이야.
계온 : 들숨의 끝, 내쉬기 직전. 에너지가 모이는 시점처럼
자온 : 듣고 보니 그래. 나한텐 ‘정체’가 아니라 ‘숨 고르기’ 일 수도 있겠네.
목월 : 이더리움 ETF는 배당도 조금 있지 않아?
자온 : 응 , 세금 떼면 미미하지만, 희한하게도 계속하게 돼. 한 번 물려도, 손실 나도, 결국 다시 돌아와
미월 : 그건 욕심이 아니라 감각이야. 리듬형 투자자는 논리보다 흐름을 따르는 거
목월 : 맞아, 넌 숫자보다 파동을 먼저 느끼잖아.
자온 : 근데 나 요즘엔 진짜 멈춰 있는 기분이야. 코인 주는 일주일째 하락, 9월 초에 산 종목 넷은 한 달째 빠져서 바닥이 안 보여 불안해도 아직 매도는 안 할래
계온 : 멈춘 리듬은 무너진 리듬이 아니리 그건 ‘다음 숨’을 준비하는 고요야.
미월 : 시장도, 사람도, 결국 호흡으로 돌아오니까.
자온 : 호흡으로 보면 지금은 ‘멈춤 구간’ 같아
목월 : 맞아, 내쉬기 전의 고요.
자온 : 그래, 지금은 시장이 아니라 내 리듬이 문제야.
계온 : 그래서 이 시기가 배움으로 볼 수 있는 건 멈춤을 견디는 연습이야
미월 : 결국 멈춘다는 건, 다음 리듬으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야.
자온 : 그 말 좋다. 숨이 가라앉을 때, 다음 움직임은 이미 준비하는 거잖아 그게 오늘 나의 문장이야.
미월 : 멈춘 리듬 속에서도 결국 배움은 남는구나.
자온 : 응, 묶여 있는 시간은 정체가 아니라 다음 리듬의 압축이야.
목월 : 너 표정이 안 좋아 보여, 전철 안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자온 : 아니, 지금 나 아까 환승구간부터 화장실 가야 하는데 오늘따라 사람이 많아서 참느라
미월 : 급한데 못 가는 거 괴롭긴 해
자온 : 첫 시간이 병리학 시간이 아니랄까 봐 몸에서부터 신호를 주네
계온 : 이 상황에서 너처럼 반응하는 건 웃긴다.
자온 : 생식기 배 주변 모두 아픈데 그래도 예전 경험이 있어서 또 힘주면 더 아플까 봐 힘을 빼면서 호흡했더니 나아졌어
목월 : 이런 증상 나한테만 있는 건가 아님 다른 사람들도 경험 있는 건가 궁금해해 했구나
자온 : 수업 때 물어보려다 까먹음, 근데 이론상 누구나 경험해 하지 않을까?
미월 : 그럴지도 , 오늘 수업, 면역 이야기와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
목월 :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결국 ‘몸이 배우는 방식’이라는 표현 와닿는다.
자온 : 선천면역, 적응면역, 또 그 사이에 있는 세포들까지… 다 다른 리듬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
목월 : 응, 교수님이 그러셨잖아. “자연살해 T세포”로 표시되어 있는데 사실 그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 건 “돈 T세포”, 즉 세포독성 T세포(CD8⁺) 래.
자온 : 맞아 , 이 세포가 감염된 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핵심 실행자처럼 느껴져
목월 : 그러니까 명령을 내리는 건 보조 T세포, 실행하는 건 돈 T세포, 항체를 만드는 건 B세포인 거네.
자온 : 마치 몸 안에도 이렇게 지휘와 리듬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해
계온 : 맞아. 결국 면역은 싸움이 아니라 ‘호흡의 조율’이야.
미월 : 보조 T세포가 신호를 내보내면 돈 T세포가 그 리듬을 받아 움직이면
B세포는 그 뒤를 따라 항체라는 기억을 만들어내잖아
목월 : 몸은 그렇게 한 번의 공격을 ‘배움’으로 바꾸어 줘
미월 : 배운 것처럼 모든 면역세포의 근원은 골수에서 시작된대.
자온 : 거기서 만들어진 세포들이 흉선으로 가서 T세포로 자라나서 일부는 남아서 B세포로 분화하는 거 재밋다.
미월 : 그 과정이 제대로 안 되면 백혈병이나 림프종 같은 질환이 생기는 원리도 신비해
자온 : 응, 그래서 골수 검사가 중요하대 백혈병 환자들 대상으로
목월 :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만들어지는 곳이니까. 그 리듬이 무너지면 몸 전체의 에너지가 흐트러지는 거야.
자온 : 근데 성인이 되면 흉선이 거의 퇴화되어 그 대신 장이 그 역할을 이어받는 것과 장 주변에 면역세포가 70% 이상 모여 있어서, 장면역이 몸의 중심으로 보는 거라며
계온 : 결국 장 건강이 곧 면역력이야
비피더스균 같은 유산균이 장에서 유익균을 만들면 김치 유산균처럼 식물성 균은 더 오래 버티면서 면역을 강화시켜 줘
자온 : 난 유산균 김치 얘기하면 서 묵은지는 항암 효과까지 있다는고 특히 흥미롭더라, 김치는 버릴 거 하나 없는 착한 애 같아
미월 : 발효가 깊을수록 생명이 농축되는 느낌이 마치 그 미생물들이 면역세포를 훈련시켜서 몸의 기억을 새로 쓰는 것 같아
자온 : 또 비타민 D, K2, 칼슘의 관계도 인상적인 게 비타민 D는 소장과 신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도록 도와줘서
비타민 K2는 그 칼슘이 뼈로 제대로 가게 안내한다는 거
미월 : 맞아 비타민 D가 ‘길잡이’라면, K2는 ‘이정표’야.
목월 : 결국 피, 장, 신장, 뼈까지 하나의 순환이네.
자온 : 혈액이 만들어지면서 산소가 공급, 면역세포가 림프를 타며 몸을 여기저기 돌아 다는 걸 배우는 기억 같아
계온 : 암모니아가 간에서 해독되어야
혈액이 장으로, 장에서 간으로,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과정도 전부 ‘면역의 순환’이야.
자온 : 호중구가 염증 부위를 치우며 대식세포가 그 흔적을 기억한다는 건
담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B세포가 준비하는 느낌이야
미월 : 그렇게 보면, 몸은 끊임없이 나를 배우는 존재구나. 면역 반응이란 ‘내가 나를 알아보는 일’이라는 거
나와 타인을 구분하는 일, 그게 몸의 첫 번째 배움인 것 같아
자온 : 그건 마치 세포가 “이건 나야, 저건 아니야”라는 멘트처럼 그 구분이 무너지면 자가면역 질환이 오잖아.
결국 ‘나를 모르면 몸’ 이 아프게 되는 거
목월 : 그래서 선천면역은 본능이라면 적응면역은 학습이야, 시간이 걸려도, 한 번 배운 건 잊지 않는 몸의 기억.
그 기억이 곧 면역의 리듬이야.
계온 : 골수에서 시작된 세포의 리듬이 장을 거쳐 다시 뇌로 이동, 그 배움이 마음의 평형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몸은 늘 기억해야만 그 기억이 치유로 이끄는 거 같아
미월 : 결국 면역은 싸움이 아니라 호흡, 방어가 아니라 이해의 리듬이네.
세포들이 서로를 믿으며 연결할 때
몸은 다시 자신이었던 리듬으로 돌아오는 거니까
자온 : 응, 오늘 흐름을 보니 시장도 수업의 연장선 느낌이네
미월 : 오후 호흡테라피 수업 휴강이라며?
자온 : 그래서 오늘은 숨으로 배워볼까 해.
계온 : 스크린으로 배우는 호흡 대신, 몸이 기억하는 호흡으로.
목월 : 응, 그게 바로 우리가 오늘 나눌 리듬인 거야.
자온 : 장 마감 후 창문을 열어서 5분 정도 리듬 순환을 하니 멈춘 숨이 돌아오는 것 같아.
계온 : 그건 바로 균형 회복이야.
자온 : 응, 15시간 집중 몰입하니까 몸이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계속 흔들리더라.
미월 : 그래서 숫자만 세는 것보다 마음속으로 ‘지금’을 따라가며 숨을 들이마시는 것도 중요해.
목월 : 숨이 단순한 공기가 아니라, 흩어진 나를 하나로 모아주는 연결선이 되는 순간이야.
자온 : 길게 내쉬는 숨이 차가운 공기와 섞이면서 따뜻함으로 바뀌는 감각은 단순한 치료가 아닌 숨의 호흡선이야.
목월 : 맞아. 멈춘다는 건 다음 리듬을 준비하는 일이니까, 투자의 파동이든, 글의 리듬이든 결국은 호흡의 균형으로 돌아오게 되더라.
자온 : 숨을 내쉴 때마다 허리의 긴장이 풀리더니 눈이 또렷해져.
미월 : 다리의 무게 중심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느낌이 서 있는 감각으로 치유가 되는 기분인가?
자온 : 응, 마치 몸이 ‘지금’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추는 기분이라 좋아.
미월 : 밤새 피로가 멈춤으로 바뀌는 그 순간이, 우리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순간을 정리하는 느낌이잖아.
목월 : 결국 숨이 우리보다 먼저 나아가는 건, 마치 우리를 그 여운 속에서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것 같아.
자온 : 그래, 오늘 수업은 없었지만 숨이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 또한 의미가 깊어.
계온 : 맞아, 호흡이야말로 몸이 직접 전해주는 배움이니까.
미월 : 멈추는 순간, 그게 곧 새로운 리듬의 시작이야.
자온 : 근데 신기하지 않아?
미월 : 뭐가?
자온 : 창문을 열자마자 차가운 공기가 폐 속 깊이 들어오더니, 그 찬 기운이 금세 따뜻해지더라.
계온 : 그건 네 안의 리듬이 외부 공기와 만나서 균형을 맞춘 거야.
자온 : 아하, 그래서 숨이 몸과 밖의 온도를 조율해 주는 느낌이었구나
미월 : 응, 또 어깨가 내려앉은 손끝이 따뜻해지는 순간은 몸이 긴장을 내려놓는 신호야.
목월 : 맞아. 그건 단순히 회복이 아니라 몸이 새로운 리듬으로 넘어가려는 과정 같아
자온 : 그래서 멈춰 있던 마음이 숨을 따라 흐르니까, 해야 한다는 압박보다 ‘이미 이뤄진 시간’을 받아들이게 되는 거구나.
계온 : 빙고. 멈춤은 시간의 멈춘 지점이 아니라 다음 리듬으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인 거야.
미월 : 결국 숨은 늘 우리보다 먼저 나아가서 우리는 그 여운 속에서 다시 서게 되는 거네
자온 : 맞아. 숨이 흩어진 나를 모아주는 기분이 균형 찾기로 연결하니 흥미롭다.
에필로그
하루의 시장도, 몸의 신호도, 수업의 배움도 결국 같은 리듬으로 연결된다.
오르내림, 멈춤, 또다시 흐름.
오늘 나는 그 리듬의 한가운데서 비워진 오후 수업 자리를 글로 채우며 배움을 이어간다.
숨이, 나를 다시 유혹한다.
그 매력의 더 깊은 스토리는, 교수님께서 주신 파일을 재해석하며 다음 월요일의 글로 다시 호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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