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관계탑의 들숨엔 빛이, 날숨엔 치유
미월 : 연휴 내내 하늘에서 내리는 물방울은 이동, 여행,피로의 연속이어서 더 피곤한 월요일 같아.
자온 : 눈을 뜨자 세상이 이미 한 템포 앞서서 몸은 아직이불속에만 머물러 숨만 흐르는 중이라서 시간이 흩어지는 느낌이야.
계온 : 너, 지금 몸은 깨어났는데 뇌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나 봐
목월 : 맞아, 우리 함께 숨부터 맞춰볼까?
자온 : 그래 , 나만의 방식 2초 들숨 4초 날숨으로 리듬을 맞춰보면 시간이 제자리로 돌아올 거야
미월 : 들숨이 들어오면 따뜻함이 퍼진다면 날숨의 연결은 근육을 천천히 풀어줘
자온 : 세 번째 호흡쯤 되니까 공기가 부드럽게 스며들어서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야.
계온 : 응, 그게 바로 오늘의 리듬이야.
목월 : 눈을 감으면 이미 하루의 시작이 되는 거야.
자온 : 금요일엔 줌수업으로 이어졌는데 줌프레이즈 브리딩 실습에서 난 남나만의 문장은 “다 이루어질지니”로 선택했어
미월 : 교수님이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 보라 해서 네가 만든 이 문장에 숨을 얹는 게 쉽진 않아
자온 : 처음엔 낯설어서 잘 안되는데 문장을 내쉬듯 발성하니 마음이 조금씩 풀려서 기분이 좋아져
계온 : 그 문구는 누군가에게 건네는 위로처럼 들리는 것 같아
목월 : 숨이 길어질수록 마음의 결도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야.
자온 : 그 순간엔 결과보다 흐름이 더 중요해
계온: 그래 이루어진다는 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미 시작된거야
미월 : 맞아, 오늘 아침에도 비가 내려서 차 안에서 그 문장이 다시 떠올라서 해보니 어때
자온 : 좋아 , 호흡일지 과제지만 그래도 경험해보니 맘이 한결 편해지는걸
미월 : 응, 엔진을 끈 채 창밖으로 물방울을 바라보면서 숨을 고르는 것 생각보다 괜찮다.
자온 : 맞아, 나 하늘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거 싫어하는데 차 안에서 눈과 귀로 느껴지는 빗소리는 음악처럼 듣고 좋아
계온 : 그래, 빗소리를 음악 삼아 호흡을 하면 또 다른 느낌이야
자온 : 2초 들숨, 4초 날숨 이 리듬이 빗소리와 닮은듯해
목월 : 공기의 온도와 물의 흐름이 어우러지는 순간이라서 그래.
자온 : 어깨도 펴면서 가슴을 확장하면서 “이루어질지니”가 다시 스며든다.
미월 : 그건 내일의 바람이 아니라 지금의 이 순간의 믿음이야.
계온 : 구체적인 계획보다 잔잔한 여운이 더 오래 남는 느낌.
목월 : 맞아, 완성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이미 연결된다는 뜻처럼
자온 : 연휴의 끝, 피곤한 월요일, 또 비 내리는 차 안. 모든 게 한 호흡 안에 머무르는 느낌이야.
미월 : 그렇게 쉼을 고르면 세상이 조금 달라 보이지 않아?
자온 : 응, 창밖 빗방울이 그치면 하늘이 아주 맑아서 마치 세상이 새로 샤워한 느낌이야.
계온 : 긴 비가 그치면 공기에도 새로운 숨이 들어오잖아
목월 : 그래서였을까, 주말엔 네가 또 밖으로 나갔잖아.
자온 : 맞아, 공주 맥주 축제 그날 따라 하늘에서 물방울이 멈춰서 햇살이 놀라울 만큼 선명해서 좋더라
목월 : 우리 모두 그 빛을 기다렸잖아
미월 : 오랜 비 끝의 햇살이라니, 그 공기만으로도 축제야
자온 : 맞아, 도착해서 공주 대학교에 주차 후에 맥주 거리 찾다가 길을 몰라서 사람들 따라갔는데 지난주에 갔던 백제 문화재 축제로 잘못가 버린 거야
미월 : 황당 그 자체네
자온 : 근데 오히려 좋았던 건 에어쇼
시간에 맞춘 거였어
목월 : 딱 세시였나 보네
자온 : 5분 전라서 그냥 맥주거리 가기 아쉬워서 기다렸는데 만약 안 봤다면 후회할 뻔
미월 : 고가 에어쇼를 축제 때만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거라서 일거야
자온 : 맞아, 1년에 딱 한번 구경할 수 있는 쇼라서 더 가치가 있는 것 같아
목월 : 응, 거기다 ai가 조정하는 거 아니라 조종사들이 직접 운행을 하는 거라 보기 쉽지 않은 쇼를 타이밍이 딱 맞았던 거야
자온 : 맞아, 하늘 위에서 전투기가 선을 그리며 지나가는데, 그 파동에 심장이 두근거려
계온 : 숨이 다시 세상과 섞이는 순간이네.
목월 : 그래, 들숨엔 환한 빛, 날숨엔 여운.
미월 : 그 소리, 그 흔들림이 몸 안에 흔적으로 남은 거구나
자온 : 응,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순간 숨이 멎는 느낌, 구름이 흩어져서 연기가 길게 퍼질 때마다 마음도 비워지던걸
계온 : 그렇게 비워지는 게 진짜 쉼이야, 쇼를 즐긴 후 다시 맥주거리로 간거야
자온 : 응, 맥주 잔에 햇빛이 비추는데 거품이 반짝, 삼겹살 굽는 냄새랑 사람들 웃음소리, 음악 소리에 호흡이 저절로 깊어지더라.
목월 : 여기저기 축제 분위기였다며
자온 : 응, 태권도 시범, 화이어쇼, 그리고 상상의 발전소, 교복 대여해 주는 직원들의 댄스 진짜 즐기는 축제 분위기야
미월 : 유독 네 마음에 새긴 장면은 있어?
자온 : 맥주 거리의 낮과 밤거리인데 낮에는 조용 밤에는 시끌시끌
미월 : 너 시끌 거리는 거리보다 조용한 거리를 더 좋아하잖아
자온 : 응, 근데 공주는 사람은 많은데 축제가 여기저기 분신시켜서 오히려 좋더라
목월 :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서인가 봐
자온 : 응, 6시부터 버스킹을 했는데 아이유 닮은 공주 청소년 조아랑 이 아이의 노래 선곡이 딱 내 스타일이라 맥주 마시면서 기분이 업되서 좋아
계온 : 다낭이나 치앙마이 라이브 생각도 낫겠네
자온 : 맞아, 해외에서 맥주 마시면서 듣던 올드팝이 아닌 한국노래를 들으면서 맥주를 마시니 더 행복하던걸
미월 : 난 네가 해외에서 듣던 라이브 보다 확실히 조아랑 라이브 더 좋다며 극찬하는 걸 들었어
자온 : 웅 괜히 사람들이 케이팝 케이팝 극찬 하는 거 아니구나 하는 걸 이 소녀를 보면서 느낀 거 같아
목월 : 너의 주말의 하루는 에어쇼로 시작해서 곳곳 축제 즐기기로 마무리를 해서 피로가 회복이 되었을 것 같아
자온 : 응 , 진짜 하이라이트는 범 9시 ‘동탁은잔’ 웅진 판타지아인데 불빛이 폭죽처럼 터지는 화려한 공연이야
미월 : 배우들이 시간 속을 오가면서 솔직히 이야기보다 장면이 더 강한 느낌이었다며
자온: 응, 눈앞이 환해지면 다들 동시에 숨을 멈춘 것처럼
미월 : 스토리가 조금 흔들려도, 그런 장면은 오래 남아, 불꽃처럼 짧아도 선명한 기억.
자온 : 맞아, 아쉬운 점 스토리 개연성 너무 약해서 아쉽더라, 많은 참여 인원 중 스토리 작가만 없는 느낌이랄까
목월 : 넌, 축제 가서도 스토리에 집중한 거야?
자온 : 불빛은 화려했지만, 숨이 맞지 않는 무대처럼 누군가는 춤을, 누군가는 웃는데,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어서
주인공의 그림자는 사라진 채 남은 건 막걸리와 태권도와 불꽃이라서 그 장면에선 나조차 숨을 잃은 느낌이더라.
미월 : 그래서 네가 얘기한 그 ‘이루어질지니’가 거기선 작동하지 않았던 거구나. 리듬이 끊기면 믿음도 따라 흔들리니까.
자온 : 응 그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하늘만 보면서 불빛이 사라질 때까지 그냥 조용히 숨을 들숨과 날숨으로 채운듯해
계온 : 축제의 끝은 언제나 모든 소리가 멎으면 남는 건 숨뿐이야.
목월 : 결국, 호흡은 어디서든 이어지는 거네. 이불 속이든, 차 안이든, 하늘 아래든.
자온 : 맞아. 장소가 달라도 리듬은 같아. 오늘도 그냥 그렇게 이어가면 돼.
미월 : 그래서일까, 오늘 병리학 수업 대신 읽은 “건강을 살리는 인체시스템의 비밀” 이 책이 더 선명하게 느껴져
계온 : 우리 몸의 관계탑, 뇌·눈·귀. 결국 모든 감각이 한 리듬 안에서 움직인다는 내용이잖아.
목월 : 숨이 멈추면 감정이 흐트러지듯 감정이 흔들리면 혈류가 막혀서 그게 곧 몸의 신호로 드러나는거야.
자온 : 그러니까 우리가 했던 호흡 연습이 단순한 호흡뿐 아니라 순환의 치유인 거네.
미월 : 맞아, 들숨은 빛, 날숨은 정리. 뇌와 눈, 귀가 그 리듬을 기억해서 조율해 주는 거야.
계온 : 결국 감정의 리듬도 생리의 리듬과 맞닿아 있어서 몸이 흐르면 마음도 따라 흐른다.
자온 : 그래서인가 축제의 불빛을 보면서 숨이 다시 돌아왔던 건 결국 나를 회복시키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
목월 : 오늘은 아로마 카드 하나 꺼내볼래?
자온 : 그래, 병리학 수업 대신 책을 읽다 보니 향의 리듬도 몸의 리듬이랑 닮아서 나도 모르게 끌린다.
미월 : 그래, 난 시나몬. 따뜻한 생기를 불어넣는 향이라, 피로가 남은 몸을 일으켜 세워주는 느낌이야.
계온 : 나는 티트리. 먼가 나와 너희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즐겁게 받아들이라는 뜻 같아
자온 : 나는 로즈. 감정적 양육과 열정을 활용해서 갓생의 열정을 발견하여 모든 영역이 건강과 행복 회복에 집중하라는 거 같아
미월 : 시나몬이 퍼지니까 공간이 금세 따뜻해져서 마치 깊은 심장 근육이 깨어나는 기분이야.
계온 : 티트리는 공기를 가볍게 만들어서 무거운 생각들이 서서히 정리되는 느낌이야
자온 : 로즈는 감정의 결을 부드럽게 감아주는 기분이라 마치 마음이 숨을 쉬는 것처럼 너희들을 모두 안아줘야 할 것 같아.
목월 : 결국 세 향이 만나니까, 몸과 마음이 하나의 호흡으로 연결된다.
미월 : 그건 마치 뇌·눈·귀가 서로 다른 리듬으로 활동을 하지만 한 흐름 안에서 연결된 것 같아.
계온 : 향이 감각을 깨운다면, 감각이 기억을 되살려 주는 건 아로마의 리듬이야.
자온 : 그러니까 향을 맡는 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나를 관리하는 루틴이야
목월 : 오늘은 음악 대신 향으로 닫는 게 좋겠다.
미월 : 그래, 이건 향의 음악이니까. 들리지 않아도 울림은 남잖아.
자온 : 응, 오늘은 숨으로 시작해서 향으로 닫는 것도 좋아, 하지만 노래가 빠지면 또 서운할 테니 그건 블로그에서 연결해 보는 것도 좋아
계온 : 결국 리듬은 이어져 있어서 들숨, 날숨, 향, 감정, 음악 믿음이 중요해
미월 : 이루어질지니. 그건 숨처럼 다시 돌아오니까.
에필로그
연휴 내내 빗방울의 리듬과 멈춤 사이
들숨엔 빛이 들어온다면 날숨엔 치유가 스며든다.
향은 소리가 되어 다시 또 감정이 된다. 오늘의 몸이 기억하는 리듬은 결국 마음의 온도와 같다.
이루어질지니, 그건 숨처럼 다시 돌아오는 믿음이다.
https://m.blog.naver.com/bina8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