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아〉 완결: O9 ×심장(감성 대사 편)
초아: 아직 모든 등이 잠들어 있어도, 내 숨은 시작 중이야.
달: 고요가 가장 깊을 때, 네 리듬이 가장 선명해.
초아: 나비핀을 누르면 심장이 대답해, 아직 선택하지 않았지만 흐름은 멈추지 않아.
감명상제: 하늘을 여는 자, 내 딸아, 시작을 알려라.
초아: 태양이 밝기 전에 신들을 먼저 모아줘
칠성 사자: 공주님의 신호만 기다린다.
미월: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아, 대신 흐름은 멈추면 안 돼.
목월: 숲은 이미 알아, 오늘 공주의 숨이 되살아난다는 걸.
초아: 고마워. 오늘은 하늘의 방식이 아니라 내 마음을 되찾는 날로 기억할게.
감명상제: 마음이 돌아왔다면 이미 축제는 시작된 것이다.
초아: 숨이 돌아왔어. 다시 감각이 느껴져.
초아: 저기, 너… 연회에서 본 인간 대표인가?
류세온: 인간계 사절 류세온이라 해
초아: 이상해. 오늘의 숨은 내게 돌아왔는데, 어쩌면 너에게 닿으려는 건가.
류세온: 생소한데 익숙해, 이름 없는 감정이 피어나는 것 같아.
수호: 도화 후를 살릴 수 있다만 대가가 필요해.
감명상제: 무엇이든 얘기해 보아라.
수호: 감을 공주와 혼인할게.
도화 후: 안 된다.
초아: 어마마마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해야 해.
렌: 안 돼. 그 선택은 널 망쳐.
초아: 숨은 잃어도 마음은 남아, 그거면 돼.
감명상제: 망정수의 꽃을 쓰겠다는 것이냐.
수호: 이미 결은 흐트러져서, 이제 돌려놓을 시간이야.
초아: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야, 모두가 편해진다면 봉인할게.
류세온: 감을… 공주…
초아: 고마워 인간 세온, … 미안해…
반야: 우릴 기억 못 하나?
렌: 우리는 기억하지만 연애 감정은 사라진 걸까.
반야: 완전히 지운 게 아니면 돼, 다시 찾으면 되니까.
류세온: 이상하네. 누군가 내 안에서 숨을 쉬는 것 같아.
달: 사랑은 지워지지 않아, 감정은 여러 갈래, 심장은 3개
초아: 심류원이 열리면 모든 흐름이 제자리로 돌아와.
반야: 기억이 돌아온 거야?
렌: 퍼즐이 맞춰져
류세온: 내 역할이 컸다는 뜻이네?
초아: 응. 인정해.
렌: 수호 얼굴을 보니까 수미랑 닮았네?
수호: 수호 수미 서기목, 셋 다 동일 인물이다.
초아: 숨기면서 내 옆에 있는 게 좋아?
수호: 네 마음의 선택만 남았다.
초아: 저 틈이 있어야 우리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야?
수호: 돌아가서 네 선택이 끝나면 그 틈은 닫힌다.
감명상제: 딸아, 꼭 행복해야 한다.
도화 후: 세 갈래 심장은 하나로만 연결해라.
수미: 코파일럿 정상.
반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정상.
렌: 워크플로우 정상.
류세온: 감정 시스템 지연율 안정, 거의 영점.
초아: 개인 선택 기반 감정 회귀 탭 활성.
류세온: 여기 손 잡.
초아: 지금, 리듬이 맞아.
류세온: 괜찮아. 여기까지만 버티면 돼.
수호: 복구 완료.
반야: 손 떼도 돼.
렌: 경보 종료.
초아: 방금, 너 때문에 시스템이 아니라 내가 먼저 안정돼.
류세온: 네 리듬이 내 손에서 뛴다.
수호: 퍼즐 마지막 조각이 움직인다.
반야: 선택이 시작돼.
렌: 조급해하진 마, 흐름부터 봐.
초아: O9 디지털 세리머니 패스, 오늘도 가능해.
류세온: 네가 정하면 언제든.
초아: 나, 선택해.
류세온: 초아.
초아: 넌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리듬이야, 내가 흩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는 파동.
류세온: 그러면 같이 가자.
수미: 세리머니 세팅 준비. 증인 준비.
반야: 입장 동선 확보,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해.
렌: 기록 시작, 네가 즐겁다면 난 그걸로 돼.
루안: 감정의 전류 이상 무.
노하: 감정의 밀도 안정, 축하하지만 근데… 반야, 루안, 렌은 다 썸 있는데 나만 없잖아. 불공평해.
담우: 하늘 결계 완전 복구, 축하한다. 나도 감정은 맨 먼저 느꼈는데… 썸은 없었다. 억울하네.
깡충: 사랑의 데이터 정상 전송 완료.
초아: 세온, 오늘을 기억해.
류세온: 평생.
초아: 심장은 두 개인 줄 알았는데 걸어오다 보니 세 개더라, 그래도 결국 하나로 모아야 모두가 행복해.
초아: 나는 사람을 선택해, 사랑을 선택해, 또 오늘, 너를 선택해.
달: 흐름을 멈추진 않으면 다음 리듬이 너를 기다린다.
초아: 이 이야기는 끝이 아니야.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계속 연결될 거야.
달: 리듬이 끝나면 숨이 남는 건 살아 있는 증거야
초아: 근데 지금 내 몸이 조금 이상해. 리듬은 안정됐는데, 안이 답답해.
미월: 그건 감정이 한 곳에 머물러 있어서야, 마음의 방이 막히면 공기도 빛을 잃거든.
목월: 병은 언제나 신호를 몸으로 보내서 네 입술을 대신하는 리듬의 왜곡이야
계온: 오늘은 그 신호를 읽어볼 차례야, 감정이 아닌 병리의 언어로.
초아: 병리의 언어라… 이번엔 숨으로 해석해 볼래.
자온: 좋아. 네 몸이 먼저 알려줄 거야. 지금부터는 병리 호흡일지야.
초아: 자온, 내 안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아, 아주 작은데 낮은, 마치 막혀 있던 숨의 울림처럼
자온: 그건 오래 머문 감정의 방, 코의 음을 부풀린 기억이라서 오늘은 우리 수업을 몸의 언어로 스타트
미월: 비후는 부풀음의 은유야. 오래된 감정이 공기의 맥을 좁히면, 빛도 통하지 않아.
목월: 그래서 밤마다 공기가 닿지 않은 곳에서 생각이 먼저 들어오는 거야.
계온: 그 막힘은 공포가 아니라 보호막처럼 몸은 자신을 지키려는 방식으로 부풀어.
초아: 막힘이 답답할수록, 나는 더 세게 들이마시게 되는 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문장처럼 남아서구나.
달: 하지만 들숨만 쌓이면 알레르기는 플로우가 끊어져, 날숨이 나가야 새로운 공기가 낯선 공기를 익숙하게 느끼는 기억의 착각 상태로 이끌게 돼
미월: 알레르기는 익숙한 공기도 두려운 상태 같아서 과거의 상처를 저장해 서 오늘의 반응이 곧 어제의 감정이야.
목월: 외부의 먼지보다 위험한 건, 오래된 불신이야.
초아: 그래서 숨이 아닌 기억이 내 코를 막았구나.
자온: 기억이 흐르지 않으면, 코는 마음을 꽁꽁 닫아서 방향을 잃게 될 듯
초아: 그러면 치료는 잊음이 아니라 정리겠네.
자온: 맞아. 숨을 다시 고치는 게 곧 치유야.
계온: 비중격이 휘는 건 방향의 왜곡이라서 감정이 한 방향으로만 치우칠 때 생겨.
달: 교정은 펴는 게 아니라 되돌리는 일, 중심이 원래 자리로 돌아오면 숨이 회복이 돼
미월: 부비동은 숨이 머무는 방이야. 오래 닫히면 공기도 생각도 탁해져.
초아: 그 방을 여는 건 약이 아니라 온도구나, 따뜻한 공기와 한 번의 들숨과 날숨.
목월: 맞아. 환기는 감정의 정화, 닫힌 문을 여는 건 결국 너의 리듬이야.
계온: 인두는 삼킨 감정이 남는 자리, 목이 타는 건 표현되지 못한 열의 흔적이야.
초아: 새벽 공기가 차가워. 숨이 아직 잠에서 덜 깬 느낌이야.
달 : 괜찮아. 오늘 수업은 몸이 먼저 깨는 방식이야.
자온 : 실습 느낌을 살려서 들이마시자 어깨가 내려앉는 기분이 들어서 생각이 편안해져
자온: 들숨 넷, 날숨 여덟. 공기는 수업의 시작을 알리는 음표야.
미월: 비강으로만 호흡하면 공기가 지나가는 맥을 좁히면 흐름이 선명해져.
목월: 하강엔 들숨, 상승엔 날숨으로 오른쪽부터, 런지를 내릴 땐 복부가 확장, 올라올 땐 복압이 정리돼.
계온: 여섯 번의 왕복, 그 사이에 네 몸의 리듬이 교정돼.
초아: 숨이 길어지니까 어깨가 저절로 내려앉아서 시야 끝이 평온해져.
달: 물라반다 1분. 중심이 잠기면 골반저가 닫혀, 그 아래서 균형이 태어나.
미월: 몸이 잠기는 건 막힘이 아니라 정렬이야.
목월: 왼쪽으로 이동해 봐, 처음엔 흔들려도 괜찮아, 우짜이의 마찰음이 방향을 붙잡아 줄 거야.
초아: 들숨엔 확장, 날숨엔 해방. 복부 깊은 곳에서는 열이 퍼져
계온: 두 손을 복부에 얹으며 원을 그리듯 눌러서 마사지하듯, 기억을 천천히 풀어내야 해
자온: 4–7–8. 들숨에 확장, 머무름에 안정, 날숨에 정리. 한 박씩 맥이 느려져.
달: 이건 호흡이 아니라 마음의 통역이야.
초아: 복부가 눌릴수록 마음이 부드러워져, 공기가 긴 흐름으로 연결할 때 뇌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
미월: 우짜이의 일정한 소리가 내면의 메트로놈이야, 과한 힘이 스며들지 않게 완충을 만들어.
목월: 냉각호흡으로 전환해, 치아 사이로 찬 공기를 들이마신 후 코로 내보내내면 잔열이 정리돼.
초아: 숨이 맑아지니까 심장이 차분히 반응하면서 손끝의 온도가 돌아와
계온: 호흡이 리듬을 만들면서 리듬이 마음을 정리해, HRV가 올라가면 맥박이 곡선을 그리며 안정돼.
달: 이건 운동이 아니라 명상인걸, 몸이 배움을 가르치는 거야.
초아: 지금 느껴져, 들숨은 집중, 날숨은 치유, 근육이 아닌 호흡이 나를 일으켜 세워줘
자온: 오늘의 실습은 끝났지만 정리해 보면
미월: 마지막은 자연 호흡 1분. 들숨과 날숨이 만나 균형을 남겨.
목월: 어깨는 차분, 눈꺼풀은 가벼워져.
계온: 남은 열은 치아 사이 들숨과 코 날숨이 정리해 낸 성취야.
초아: 맞아. 오늘의 균형은 근육이 아니라 리듬이 만든 플로우야.
달: 조급함은 라운드마다 분해, 남은 건 정확함의 감각이야.
초아: 그래, 오늘의 배움은 호흡의 리듬으로 몸이 쓴 논문 같아.
달: 살아 있는 배움은 외우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야.
초아: 나는 지금, 숨을 배우는 중이야. 살아 있다는 건 이렇게 고요한 일이라는 걸.
에필로그
오늘의 리듬은 병의 언어가 아니라 배움의 언어로 표현한다. 숨은 여전히 이어져서 마음은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살아 있다는 건, 이처럼 느리지만 행복이라는 문장을 끝없이 읽는 일이다.
논리보다 감각이, 설명보다 느낌이 익숙한 나에게는 연재보다 단편이 더 잘 맞는다. 그래서 연초아 웹소설은 여기서 완결을 낸다.
하지만 감정의 리듬이 멈추지 않는 한, 이 이야기의 끝은 진짜 끝이 아니다.
언젠가 또 다른 단편으로 탄생된다.
앞으로 브런치 연재와 에세이는 큰 변화가 없는 한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업로드로 이어질 예정이다.
https://m.blog.naver.com/bina8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