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타이중에서 만난 8개 심장

여행이 남긴 순간들

by 빛나 Feb 03. 2025

렘이: 우와, 이거 진짜 대박인데? 토마토 계란 볶음이 이렇게 부드러울 줄 몰랐어!


순간이: 마파두부도 얼얼한데 중독성 있어. 설렘이: 대만 음식은 그냥 ‘맛집’으로 정의해야 해.

(첫날, 우리는 낯선 맛을 만났다. 그리고 그 맛이 여행의 첫 번째 심장이 되었다.)


설렘이: 와, 여기 벽화 진짜 예쁘다. 애니메이션 거리라고 하더니 느낌 있네. 순간이: 이쪽 골목은 더 흥미로운데? 뭔가 숨겨진 공간 같아. 설렘이: 그러게, 저기 갤러리야!

(예술은 전시된 것이 아니라, 거리 자체가 살아 있는 예술이었다.)


렘이: 저 개구리 봤어? 손에 황금 코인을 들고 있어!


간이: 그리고 저 문구… ‘8개의 기묘한 심장’. 무슨 뜻일까?

(전설에 따르면, 타이중에는 여덟 개의 심장이 있고, 여행자의 발길을 따라 다른 의미로 남는다고 했다.)

[우리는 그 심장을 찾으러 가고 있었다.]


설렘이: 분위기 너무 좋다. 뭔가 감성적이야.


순간이: 근데 메뉴판이 한자뿐이네? 뭐 시킬까? 설렘이: 감으로 가자! 오믈렛, 감자튀김, 그리고 맥주!

(잠시 후)

설렘이: 오, 맥주 나온다! 근데… 이건 뭐지?


순간이: 사과랑 오렌지? 그리고 이 조그만 두부는 간장에 절인 건가?


설렘이: 우리 서비스받은 거야?


 순간이: 그런가 봐. 예상 못 했는데, 괜히 기분 좋아진다.

(네온사인 불빛이 벽에 부딪혀 번지고, 공간을 가득 채운 음악이 여행의 피로를 녹였다.)

작은 접시 위 과일과 두부 한 조각. 그 뜻밖의 환대가 우리에게 따뜻한 순간이 되었다.


설렘이: 여행의 매력은 이런 뜻밖의 순간들 아닐까?


순간이: 그러게. 계획한 것보다, 이렇게 우연히 만나는 순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


설렘이: 그러니까… 한 입 먹고, 건배할까?


순간이: 좋지. 타이중의 밤에— 그리고 이 순간에!

맥주잔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타이중의 또 하나의 심장이 우리 안에 새겨졌다.


설렘이: 같은 식당을 두 번 오는 건 흔치 않은데, 여긴 예외야.


순간이: 그만큼 첫날의 맛이 강렬했지.


설렘이: 근데 내부에서 먹으려면 1600 대만달러 이상 주문해야 한대.


순간이: 마지막 식사니까 제대로 즐기자!

(여행의 마지막 날. 익숙한 맛이지만, 처음보다 더 깊게 느껴졌다.)

[여행이 끝날수록, 순간들은 더 소중해지는 것처럼.]



에필로그

비행기 창밖으로 타이중이 멀어졌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하지만 여덟 개의 심장은 우리가 지나온 순간 속에 남아 있었다. 그중에서도, 라이브바에서의 색다른 경험은 특별했다. 낯선 공간에서 느낀 라이브의 울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감, 그리고 직원이 서비스로 준 요리까지.

1월 24일부터 2월 1일까지의 8박 9일, 타이중의 색다른 매력은 그 작은 순간들 속에 숨겨져 있었다. 예상치 못한 따뜻한 친절과 예술적인 거리, 맛있는 음식들.

타이중을 떠나면서, 그곳에서 만난 모든 순간들이 우리에게 남아, 언젠가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언젠가 다시 타이중을 찾는다면, 그때의 우리는 또 어떤 색다른 순간을 만날까?


블로그: 더 전문적이고 심화된 정보와 추가 에피소드 제공

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onlylovemax&tab=1


작가의 이전글 즉흥 여행의 묘미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