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고양이

고양이와 눈을 마주쳤다.

by 살피

계단 돌담에 앉아 한 곳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유치원생 정도의 어린아이가 있었다.

뭐 하나 궁금했지만, 위험한데 왜 올라가 있나 궁금했지만, 아이가 집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나쳤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고 뒤를 돌아보니 이번엔 고양이와 눈을 마주쳤다.

흙땅 위에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다.

한 마리는 어미 같고 한 마리는 어리광을 부리는 것을 보니 새끼 같았다.

어미 고양이도 한 곳을 빤히 바라보다,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이가 고양이와 눈 맞춤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를 울컥함이 올라왔다.

동화 같은 장면을 내 눈으로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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