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남은 말

BY. 봄볕

by 봄볕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 위로


"조심히 내려와"


걱정스레 흩어지던

그녀의 목소리


와이퍼를 멈추고

고개를 돌렸을 때


불러도

불러도


돌아선 그녀는

아무런 대답이 없고


한 줌 재가 되어

바람에 흩어진 그녀 앞에서


나는 이제 막

쏟아지는 비처럼 앉아

생각했어


그녀는

그 먼 길,

잘 도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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