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라스트 모히칸
미국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어빙(Irving)이 유럽적 주제, 영국풍의 사조로 소설을 썼다면
쿠퍼(James Fenimore Cooper)는 미국적 특성, 미국인들에 대해 쓰기를 좋아했다.
미국인의 좋은 점 과 나쁜 점을 드러냈고, 더불어 개척자, 인디언들도 함께 묘사하며 미국 사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인디언 역시 착한 인디언, 나쁜 인디언을 나누어 백인과의 갈등을 일찍부터 다뤘다.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자란 지역에서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백인 개척자와 아메리카 원주민들과의 갈등을 보고 자란 탓일까? 아무튼 원주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가지고 소설을 썼다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작가이다.
이들 간의 화해의 장으로 쓴 것인지는 몰라도 그의 대표작인 모히칸족의 최후가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90년대 개봉된 영화, 라스트 모히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영화를 안 보면 도대체 무슨 영화를 볼까, 싶을 정도로 20대 때 심장을 붙잡고 봤던 영화이다.
프랑스, 인디언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다가 로맨스를 결합시킨 영화지만 2부에서나 원작의 내용이 다뤄졌다. 끝없이 펼쳐지는 대평원과 특히 마지막 결투 장면은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그리고 거의 전지전능한 멋쟁이로 나오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 그는 모히칸족의 미래를 위해 진짜 발바닥이 벗겨지도록 싸우고 또 싸운다.
그런데 영화 속의 주인공 나다니엘(배우-다니엘 데이 루이스)은 모히칸족 태생이 아니라 어찌어찌하다가 인디언 무리 속에 들어가 버린 영국계 백인 출신이라는 것이다.
쿠퍼는 지주의 아들이었지만 위, 아랫사람을 가리지 않는, 친근한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차별하지 말고 서로 원만히,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자... 같은 땅 위에서 잘 살아보자, 뭐 이러길 바라면서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자연을 개척하려는 사람들... 자연 속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 이들의 삶을 보면서 얻은 깊은 통찰력이 글을 쓰게 한건 아닌지... 또 작가의 어린 시절. 어디엔가 근사한 인디언 친구라도 있었던 건 아닐까,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