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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닭이 들어간 불닭볶음면!

맛있는 라면, 재미있는 레시피

by 디오게네스

'안녕하세요 손님. 또 오셨네요. 오늘은 무얼 드릴까요?'


'불닭볶음면 주세요.'


'앗? 닭고기도 같이 사시게요? 굴소스까지? 와, 먹을 줄 아는 손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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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그간 닭 없는 불닭 볶음면, 볶음면 아닌 볶음면을 드시느라요. 얼마나 아쉬우셨습니까?


실제로 불닭 볶음면을 보면, 닭고기 가루가 들었다고는 하지만 닭 맛이 거의 안 나고 컵라면의 경우 사실상 비빔면이지 볶는 과정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요리를 불닭볶음면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마 아니겠지요? 그래서 필자가 나섰습니다. 이른바 '이름 값 하는 불닭볶음면'이죠. 간단한 레시피로 진짜 닭이 들어간 볶음면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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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오늘의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양배추, 치즈, 시판용 닭고기 (직접 조리하셔도 괜찮습니다), 굴소스, 불닭볶음면, 그리고 허브솔트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계란 한 알과 파, 올리브유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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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배추를 찬 물에 씻어 줍니다! 손은 조금 시리지만, 찬 물에 씻어야 배추가 죽지 않습니다. 볶음면에 넣을 정도로만 다섯 잎 정도 잘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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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와 파를 잘라 넣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허브솔트입니다. 조리가 시작되기 전 닭고기에 허브솔트를 살짝 뿌려주시면 짭조름한 닭고기를 맛보실 수 있게 됩니다. 파는 파 기름의 감칠맛을 위해 넣었는데, 4 조각 정도 넣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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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올리브유 네 큰 술 정도를 미리 부었습니다. 그리고 포인트라면 굴소스 두 큰 술을 미리 재료와 넣고 볶아 줍시다. 특히 닭고기의 경우 불닭 소스가 제대로 스며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굴소스가 그 맛을 보충해 줄 수 있거든요. 이 상태로 3분 정도 볶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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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는 동안 틈틈이 면을 삶아 준비했습니다. 이제 컵라면에서 면을 빼서 소스와 함께 재료와 볶아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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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넣고 볶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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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에 소스가 잘 어우러지도록 4분 정도 볶아 주세요! 볶다 보면 면이 투명하게 변하는데, 그 맛을 보면 훨씬 더 진짜 볶음면, 특히 야키소바와 비슷한 식감을 내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면과 재료를 다 볶았다면 불을 끄고 다시 컵라면 용기에 담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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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처음 준비했던 날계란에서 노른자를 분리해서 면 위에 톡 깨고, 미리 동봉된 건더기 수프를 뿌려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기호에 따라 치즈를 뿌려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바삭하게 구운 닭고기와 불향, 매콤한 불닭 소스가 어우러진 신세계를 경험하실 겁니다. 평소에 라면을 먹고 밥을 찾았던 필자지만, 고기와 각종 야채가 넉넉하게 들어가서 그런지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불렀답니다.


이번 주에도 저희 '빼앗아 먹는 라면이 더 맛있다!'를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다음에 유입량이 늘어나서 글 하나가 2만 조회수에 근접하기도 했는데, 다 독자들 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주에도 참신한 레시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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