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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유성 Jan 06. 2025

군대식 달걀말이 레시피: 취사병의 꿀팁

군대 취사병이 알려주는 달걀말이 비법

군대에서 달걀말이를 처음 만들어야 했을 때, 60인분이라는 양이 주는 압박감은 생각보다 컸다. 몇 가지 재료를 섞어 팬에 말아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처럼 보였지만, 그 간단함 속에서도 경험과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다.

달걀말이의 기본은 달걀을 잘 풀고 적절한 간을 맞추는 것이다. 60개의 달걀을 큰 그릇에 풀어야 했던 그날, 팔에 힘이 들어가고 작은 덩어리를 없애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 그래도 달걀물이 팬 위에 고르게 퍼질 때의 그 설렘은 요리를 시작할 때마다 느끼는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군대에서의 달걀말이는 일반적인 가정식과 다르게 여러 겹을 쌓아 만드는 방식이었다. 팬을 돌리고 달걀을 적절히 말아 올리며 손끝으로 전해지는 감각에 집중했다. 노릇하게 익은 달걀 위에 당근과 대파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색감은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동료들에게 완성된 달걀말이를 내놓았을 때, "이거 집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맛있다!"라는 반응을 들으며 잠깐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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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말이 레시피 (4인분)

재료

달걀 6개

당근 1/4개

대파 1/2대

소금 1작은술

식용유 약간


조리법

1. 큰 그릇에 달걀을 풀고 소금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2. 당근과 대파를 잘게 썰어 달걀물에 넣는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물을 얇게 펴 약불에서 익힌다.

4. 달걀이 반쯤 익으면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말아 올린다.

5. 말아 올린 달걀을 팬 한쪽으로 밀고 남은 달걀물을 부어 반복한다.

6. 완성된 달걀말이를 식힌 뒤, 적당한 크기로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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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말이는 간단한 요리지만 그 안에 정성과 따뜻함을 담을 수 있다. 군대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한 접시의 달걀말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동료들과 나누는 소소한 행복의 한 조각이었다. 오늘 저녁에는 냉장고 속 달걀과 남은 야채로 당신만의 달걀말이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당신만의 달걀말이 레시피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함께 나누는 작은 팁들이 더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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