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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순이가 되기로 했습니다.

by 서강


나는 무죄인가,


얼마 전,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앞날이 창창한 김새론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났다. 세상의 시선이 그녀에게는 너무나 무거웠던 걸까. 우리는 얼마나 자주 타인의 렌즈로 세상을, 그리고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간음한 여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고슴도치의 사랑


"고슴도치도 지 새끼는 이쁘다"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가시가 돋친 고슴도치를 보는 사람의 시선은 다양하다. 사람의 눈에는 전혀 이쁘고 사랑스럽지 않다. 하지만 고슴도치 어미는 자기 새끼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다. 우리 아이가 남들 눈에는 볼품없어 보일지 몰라도, 부모의 눈에는 그저 귀하고 예쁘기만 하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때문이다.



내 집이 최고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우리 집이 최고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호화로운 호텔보다 소박한 내 집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호텔은 아무리 좋아도 객으로 머물다가 떠나야 할 곳이지만, 집은 우리 집이고, 객이 아닌 주인으로 머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느끼는 특별한 애착이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가 어떤 렌즈를 끼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있음의 렌즈


요즘은 SNS를 통해 쉽게 남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의 손에 있는 것만 반짝여 보이고, 내가 가진 것들은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서서 내게 있는 것들을 돌아보자. 건강한 눈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혀가 있으며,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글을 쓸 수 있는 손가락도, 걸을 수 있는 다리도 있다.


내 주변에는 이미 수많은 행복이 몰려와 있다. 다만 우리가 손을 뻗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 눈을 감고 양손을 뻗어보라. 당신 주위에 가득한 행운과 축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이 모든 것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관점의 차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렌즈를 바꾸면, 고슴도치의 가시도 사랑스러워 보이고, 소박한 일상도 특별해진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만의 따뜻한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과 김새론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대화를 했다.

"멘털이 흔들릴 때면 정치인들을 떠올려. 강철멘털의 소유자들이잖아, 어떤 욕을 먹어도 개의치 않고 살아가는데, 내가 왜?"라는 생각으로 멘털을 잡으면 살아낼 수 있어."

당부 아닌 당부를 했다. 나도, 아이들도 뻔순이 뻔돌이로 살기로 했다. 그래야 유리멘털이 강털멘털이 되어 목숨만은 지킬 수 있을 테니까, 유머러스하지만 의미 있는 이 조언처럼, 때로는 우리의 관점을 살짝 비틀어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렌즈는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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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렌즈"

깨달음 : 진실한 공감, 사랑의 시선, 있음에 집중, 배려하는 마음, 내 생각의 "렌즈"를 바꾸면 태도가 바뀐다. 결국 나 자신이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

적용 : - 긍정적인 생각의 "렌즈"로 교환

-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자.

-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을 사랑의 "렌즈"로 바라보며 이해하고 배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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