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근육 유지어터

감정근육 유지하기

by 백소라

유지하기

운동으로 몸을 만든 사람들은 유지하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운동 중독에 이르기도 한다.


그만큼 '만들기'보다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는 뜻이다. PT 3개월 받아서 복근 만들기보다, 그 복근을 1년, 3년, 10년 유지하는 게 진짜 실력이다.


감정근육도 마찬가지다. 울컥을 조절하고, 버럭을 다스리고, 인내근을 키우고, 멘털코어를 단련했다면 이제 남은 건 '이걸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매일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리고 사실 매일 완벽할 필요도 없다.


유지어터는 정체된 상태가 아니다.

매일 작은 신호를 감지하고, 나에게 다정하게 작은 허락을 주는 '평화'다.

우리는 더 이상 폭풍 같은 성장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오늘 하루, 단단하게 '버텨내는 삶'이 아닌, 편안하게 '살아내는 삶'을 산다. 그것이 우리가 도달한 가장 성숙한 감정근육이다.


우리는 '울컥'과 '버럭'이라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E바디를 체크하고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시간 속에서 나는 '나'에 대해 공부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믿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믿음'이다.

“나는 이미 성장했다"는 확고한 믿음.

이 기본이 흔들리면 유지는 불가능하다.


순간의 실수로 "난 역시 안 돼" 혹은 "결국 되돌아간 것 같아"라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 그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감정 근손실'이다. 우린 '나'를 공부했고, 분명 어제보다 나아졌다는 걸 스스로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 믿음 위에 '용서'와 '다짐'의 기둥을 세우는 거다.


용서

이건 완벽하지 않은 나를 향한 '다정한 허락'이다. "오늘은 인지조차 못했네" 하고 자책하는 대신 "그럴 수 있어. 내일 다시 알아차리면 되지" 하고 쿨하게 말해주는 거다.


다짐

이건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부드러운 약속'이다. "또 무너질 거야"라는 불안 대신, "나는 이 평화로운 상태를 지켜낼 거야"라고 매일 긍정적으로 선언하는 거다.


결국 이 모든 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과정이다.

감정근육 유지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용서'와 '다짐'을 반복하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속도를 높이고 그 상처의 깊이를 얕게 만드는 것.


그렇게 유연하지만 단단하게 '살아내는 삶'을 계속해 나가는 것. 그게 바로 '감정근육 유지어터'가 도달한 진짜 성장의 모습이다.


회복탄력성 키우기

회복탄력성은 '안 무너지는 힘'이 아니다.

그건 '잘 일어나는 힘'이다.

‘근손상' 없이는 '근성장'도 없다.

이렇게 '믿음'으로 영양을 채우고,

‘용서'로 쉬게 하고,

‘다짐'으로 다시 움직인 감정근육은 어떻게 될까?


전보다 더 강하고, 더 '탄력'있게 변한다.


이게 '회복탄력성'의 완성이다.

회복탄력성이 생겼다는 건, 앞으로 절대 안 넘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넘어진다. 또 울컥하고, 또 버럭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백한 차이가 생긴다.


첫째, 넘어져도 덜 깨진다.

둘째, 더 빨리 일어난다.

셋째, 일어나서 뭘 해야 할지 안다.


아이들이 "아빠 부러워요!"라고 외칠 때, 예전엔 '울컥'하며 같이 무너졌다면, 이젠 "그렇지, 부럽지!" 하고 웃으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힘.

그게 바로 우리가 피땀 흘려 기른 진짜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은 헬스장 기구나 트로피가 아니다. 그건 우리의 새로운 '삶의 방식' 그 자체다. 무너짐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회복의 과정'을 믿는 단단한 마음.


그게 우리가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가장 빛나는 근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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