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새벽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인데
작생이의 발차기에 밤새 세 번이나 잠에서 깼다…
가끔씩…
유난히 엄마의 출근을 안타까워하는 날이 있다
현관을 나서는데 아이가 울음을 터뜨린다…
엘리베이터가 1층까지 내려왔는데도
아직도 그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출근길 마음이 무겁다
아이와 놀러 가기로 약속한 날을 이틀 앞두고
중요한 미팅이 잡혀버렸다…
휴…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늦은 퇴근 후, 잠든 아이 옆에 조심스레 누웠다
뭔가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하다…
아차… 키즈노트에서 본 유치원 친구 생일파티!
다시 일어나 서둘러 선물을 포장한다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아이 아빠의 뒤통수가 얄밉다…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작생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다
나만 빼고, 다른 엄마들은 전부 친해 보인다…
어색하지만 환하게 인사를 건네본다
아이 기다리는 엄마들 사이에서
자꾸만 귀가 쫑긋해진다
궁금한 게 많은데
좀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잠시 후,
유치원에서 나온 작생이가
오랜만에 데리러 온 나를 발견하곤
눈부시게 웃으며 달려온다
집으로 가는 길…
아이의 발걸음이 한없이 가볍다
작생이에겐
엄마가 데리러 오는 날이
참 특별한 날인가 보다…
미안한 마음에 자꾸만
신이 난 아이를 내려다본다
다른 엄마들처럼 늘 곁에 있어주진 못하지만
작생아…
엄마의 마음은 언제나
네 옆에 함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