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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테라피스트MUN Nov 18. 2024

세대 간 갈등: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충돌

서로 다른 가치관과 소통의 장벽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는 끊임없이 복잡해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타인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저의 실제 내담자들과의 상담 사례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토대로, 이러한 불편한 사람들의 행동에 숨겨진 심리적 이유를 분석하고, 감정 솔루션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1부 일상생활(#1~#20)에 이어 -직장생활에서-를 시작합니다:)

2부 직장생활(#21~)에서는 명화를 포함한 다양한 미술작품을 소개합니다.



#21. 세대 간 갈등: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충돌 (서로 다른 가치관과 소통의 장벽)



A님의 고민


저는 28살 직장인입니다. 최근 회사에서 겪은 일로 너무 답답하고 마음도 많이 불편해요.

지난주 팀 회의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제안했어요. SNS를 활용한 캠페인이었죠. 그런데 50대 중반의 팀장님이 제 아이디어를 듣자마자 '요즘 젊은 사람들은 SNS만 고집한다'며 일축해 버렸어요. '전통적인 방식이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이라면서 말이죠.


더 황당한 건 그 뒤였어요. 팀장님이 '김 사원, 요즘 젊은 사람들은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나? 우리 때는 말이야...'라고 시작하더니 10분 동안 옛날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제 제안은 완전히 무시된 채로요.

이게 처음이 아니에요. 회의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면 '경험이 부족해서 그래', '아직 세상 물정을 몰라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라는 식의 반응만 돌아와요. 제 의견은 항상 '젊은 사람의 성급한 생각'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요.

언제는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라고 해놓고, 결국엔 본인들이 원하는 예전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는 거 보면 속도 답답하고 어이가 없어요.


솔직히 너무 지쳤어요.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싶은데, 이런 식으로 계속 무시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회사랑 안 맞는 건지.. 기성세대와 소통하는 방법, 제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행동의 심리학적 배경


이 세대 갈등은 세대별 가치관 차이기대 불일치(expectation mismatch)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안정과 규율을 중시하고, 경험과 연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MZ세대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하고 개인의 성장을 원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서로가 중요시하는 것과 의사소통 방식에서 나타나는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대 간 갈등의 심리학적 배경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세대 간 가치관 차이: Mannheim(1952)의 세대 이론에 따르면, 각 세대는 그들이 성장한 시대의 사회·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고유한 가치관을 형성합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는 서로 다른 시대적 배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치관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고정관념과 편견: Fiske와 Taylor(1991)의 사회인지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복잡한 사회 현상을 단순화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대에 대한 편견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권력 역학: French와 Raven(1959)의 사회적 권력 이론에 따르면, 조직 내에서 연령과 경험에 기반한 권력 구조가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의 의견을 무시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 스타일의 차이: Howe와 Strauss(2000)의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세대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의사소통을 선호하는 반면, 기성세대는 더 형식적이고 위계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태도: Lewin(1947)의 변화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변화에 저항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익숙한 방식을 고수하려는 반면, MZ세대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MZ세대의 구성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 Generation):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

-Z세대(Generation Z): 1995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세대.



감정 관리 솔루션



상대방의 가치관과 경험을 존중하며 소통의 방식과 목적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성세대와의 회의에서 주요 내용을 미리 정리하여 간결하게 전달하거나, 상사의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공감과 이해 연습: 기성세대의 경험과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의 경험에서 배울 점을 찾아보세요. 이를 통해 상호 이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전략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기성세대가 선호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고려해 보세요. 예를 들어, 데이터와 사례를 활용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시도해 보세요.


-세대 간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회사 내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세요. 기성세대 멘토와의 관계 형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감정 일기 쓰기: 매일 짧게라도 감정 일기를 작성해 보세요.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긍정적 자기 대화 연습: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이것은 나의 인내심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생각해 보세요.




미술 작품 소개



노먼 록웰의 'The Problem We All Live With'(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문제)는 1964년 1월 14일 Look 잡지에 실린 작품으로, 미국의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룬 상징적인 그림입니다. 이 작품은 당시 6세의 흑인 소녀 루비 브리지스(Ruby Bridges)가 뉴올리언스의 백인 학교에 입학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루비는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그녀는 최초의 흑인 학생 중 한 명으로서 통합 교육을 위해 싸운 아이입니다.

그림 속에서 루비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그녀를 보호하는 연방 마샬들과 함께 학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와 함께, 그녀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록웰은 이 작품을 통해 미국 사회가 직면한 인종 차별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모든 미국인이 이 문제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일상적인 장면을 넘어서, 사회적 불의를 고발하고 인권을 옹호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노먼 록웰의 작품은 1960년대 미국 사회의 인종 통합 과정에서 마주한 세대 간 갈등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6세 루비 브리지스가 백인 학교에 입학하는 장면은 단순한 한 아이의 이야기를 넘어, 사회 전체가 마주한 변화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이는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과 놀랍도록 유사한 메커니즘을 보여줍니다.


기성세대는 늘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의 질서를 고수하려 합니다. 루비가 학교에 입학할 때 주변 사람들이 보였던 저항과 혐오는 오늘날 MZ세대의 새로운 가치관과 업무 방식에 대한 기성세대의 거부감과 매우 닮아있습니다. 새로운 관점, 새로운 기술, 새로운 소통 방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세대 간 갈등은 불가피하게 발생합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My Parents'(나의 부모님)는 1977년에 제작된 초상화로, 그의 부모님인 케네스와 로라 호크니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호크니가 자신의 가족을 통해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그가 부모님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작품은 밝고 생동감 있는 색상으로 가득 차 있으며, 호크니 특유의 스타일이 잘 드러납니다. 어머니 로라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고, 아버지 케네스는 책에 몰두해 있는 모습입니다. 이 장면은 가족 간의 친밀감과 동시에 세대 간의 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호크니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족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며, 예술이 그와 그의 부모님을 연결하는 매개체임을 드러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My Parents'작품은 이러한 갈등의 더 섬세하고 개인적인 측면을 보여줍니다. 책에 몰두한 아버지와 카메라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은 각자의 세계에 몰입해 있지만, 동시에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세대 간 공존의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이는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호크니의 작품은 세대 간 소통의 본질적인 어려움을 드러냅니다. 물리적으로는 가까이 있지만, 관심사와 집중하는 지점이 완전히 다른 모습은 직장에서 MZ세대와 기성세대가 마주하는 소통의 벽을 완벽하게 재현합니다.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각자의 방식에 고집하는 모습은 현대 조직 문화의 가장 큰 도전 과제를 보여줍니다.


이 두 작품은 세대 간 갈등이 단순히 나이 차이나 경험의 차이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기성세대와 혁신을 추구하는 MZ 세대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존중, 그리고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결국, 이 작품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세대 간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열린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세대 통합의 시작점임을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그럼 다음 챕터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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