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지켜나가야 함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올렸던 기도를, 그 기도를 올리는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누가복음 22:42)
피하고 싶은 아픔이나 고통이 주어졌을 때, 하지만 피할 수 없을 때. 피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자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돕더라 (누가복음 22:43)
그럴 때일수록 나는 나의 버틸 힘을 하나님께 구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나는 절대로 혼자서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심을, 고난을 통해 성장시키심을, 시험을 통해 상 주심을 믿는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누가복음 22:44)
애써. 애써라는 표현에 주목하게 됐다.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피하고 싶은 잔을 받았지만 애써 아버지의 뜻이라면 잔을 피하지 않겠다는,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는 기도를 하는 마음에 공감하게 됐다. 애써. 애써 우리는 하나님께 힘을 구하여 애써 믿음을 지켜야 한다.
애써 내 뜻대로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애써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원해야 한다.
땀방울이 핏방울 같이 될 정도로 애써 내 뜻대로 되기를 원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4)
나의 애써 피하지 말아야 하는 고통과, 나를 부인해야 하는 자기 부인의 십자가를 지고서 예수님을 좇아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나를 부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고통을 결국 애써 참아낼 힘을 달라고 계속 기도해야 한다.
그게 내가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길이고 매일 행해 나가야 할 수행과 같은 것임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