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요리사의 행복레시피

2025년 6월 4일 수요일 오늘

by 헤레이스
화면 캡처 2025-06-04 183808.png 정설희 글그림 | 노란돼지


6월 4일 오늘.

연휴와 여행 덕분인지 6월도 어느덧 4일째.

일월화를 쉬고 출근했으니 일터에서 한 주의 시작을 수요일에 한다.





오늘은 별난 요리사의 행복레시피를 읽는다. 출근을 해서 잠겨있던 문들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대청소 아닌 대청소를 한다. 오늘은 함께 하는 두 분의 선생님 모두 연가와 공가로 출근을 하지 않으신다. 덕분에 청소와 일터의 일들, 그리고 오는 아이들이 다 내 몫이다.


문을 열고 옥상부터 간다. 나의 미니 텃밭에 화분들의 흙이 말라서 '물 주세요~'를 외치고 있다. 물 한가득 부어주고 내려와서 부지런히 청소를 마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얼굴을 닦고 에어컨 바람을 잠깐 쐰다. 한 주를 시작하는 출근일에는 화장을 하지 않는다. 와서 청소를 하다보면 땀이 줄줄이라 지워질 거 그냥 내츄럴하게 시작하고 그렇게 아이들을 맞이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전부터 행복한 일 가득이다. 살구와의 첫 만남은 설레는 일. 보자마자 짖어대는 살구덕에 긴장했지만 그래도 첫만남이 그 정도면 아주 좋았지. 행복을 이야기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덩달아 행복해 진다. 혼자 먹는 점심도 맛있고 오후에 아이들이 얼마나 올지 기다리는 것 또한 기대되고 두근두근이다.

화면 캡처 2025-06-04 183830.png 예스 24 상세이미지 중

오늘도 여전히 찾아와 주는 아이들. 혼자 있는 나를 보고 어쩌면 알아서들 귀찮게 하지도 않고 조용히 머물다 간다. 왜 이리 고요하냐며 덩달아 아이들도 오늘은 차분해진다. 나를 위해주듯이 그렇게 머물다 가는 아이들이 참 예쁘다.


오후 마무리 할 겸 옥상으로 올라가는데 오늘 하늘을 보지 못한 사람은 아쉽지만 나에게 졌다. 구름이 흘러간다. 솜사탕인지 솜이불인지 모를 커다란 흰 구름이 흘러가고 그 아래로 그늘도 지고 그 위로 해도 빛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요리였어."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걸"
"이렇게 행복한 기분은 처음이야."


화면 캡처 2025-06-04 183905.png 예스 24 상세이미지 중


오늘의 내 행복레시피는


이야기를 듣고 나눠주는 좋은 사람 + 놀터를 찾아와 주는 아이들 + 식물들에게 주는 물 한바가지 + 활짝 열린 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 + 파란 하늘에 뽐내는 구름 몇 조각


으로 정했다.





오늘은 혼자서도 잘 해내고 즐기는 나를 사랑합니다. 처음으로 오롯이 하루종일 혼자 근무했던 사무실은 독차지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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