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7일 토요일 오늘
6월 7일 토요일 오늘.
지난주 50명이 찾아왔던 기억을 더듬어 오늘은 또 얼마나 바쁠까 마음을 단단히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빨리 빨리 빨리를 읽는다. 늘 그렇듯 나의 일상은 언제나 빨리빨리. 내가 한국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가는 시간이 아깝고 빨리하는 내 습관덕에 내 속도에 맞지 않으면 늘상 답답해 한다.
토요일이라 오후가 시작되면 밀려오는 아이들을 챙기기 위해 오전에 빨리 빨리를 외친다. 오후에 됐는데 지난주와는 너무 다른 토요일이다. 연휴라 다들 어딜 간 것일까? 오전에 부랴부랴 빨리빨리 했던 내가 그냥 웃긴다. 평온한 토요일이다. 10여명 온 아이들도 조용조용 그렇게 토요일을 즐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화분에 물을 주고, 하늘도 올려다보고 그렇게 천천히를 즐기는 오후를 보낸다. 빠르게 뭔가를 다 해 낼때는 성취감이 들지만 느리게 천천히를 즐기면 마음의 평온함과 잔잔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나는 빨리 달리느라, 보지 못했어.
그림책 하나를 읽으면서도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았지만 글밥을 따라 빠르게 읽다가 천천히 읽다가 하는 걸 보니 좀 줏대를 갖고 나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이건 분명 작가의 의도대로 읽은 거라며 으쓱하기도 한다.
오늘은 바쁘고 번잡스러울 일상 속에서 천천히, 그리고 하나하나 챙겨보기를 했던 나를 사랑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가끔은 천천히 천천히를 나의 뇌에게 알려주는 연습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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