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새가 이사 왔대

2025년 6월 14일 토요일 오늘

by 헤레이스
화면 캡처 2025-06-14 165658.png 정영감 글그림 | 아스터로이드북


6월 14일 토요일 오늘.

6월 청운위 회의가 있는 날이다. 그런데 오늘 좀 더 특별한 날이다. 아이들과 연극놀이 수업을 하고 싶다고 한예종 연극원에 계시는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중학생들이라 미리 말하면 참여율이 저조할까봐 비밀리에 하고 모여서 데리고 가기로 했다. 8명 정도 일찍 오겠지 예상했는데 예쁜 우리 청운위 아이들은 전원 지각없이 일찍 다 모였고 덕분에 연극원 선생님은 깜짝 놀라시면서도 좋아하셨다.





오늘은 까만새가 이사왔대를 읽는다. 한예종 연극원을 가는데 내가 더 설렌다. 작년 여름까지 1년 반 정도 둘째가 가야금을 배우기 위해 다녔던 한예종 전통예술원, 그리고 공연을 할 때 예술극장까지만 내가 가 본 곳이다. 아이들과 더운 여름날 나만 설레는 마음으로 간다.


속았다는 듯이 아이들이 주춤했지만 이내 마음을 열고 정말 최고로 멋지게 연극놀이를 즐긴다. 무엇보다 연극원 선생님의 뛰어난 구성 덕에 나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참았다.


어느 마을에 별장이 있고 이 별장에서 하루를 자면 일인당 500만원을 준다. 총 13명의 지원자의 선택은? 들어갈 것인가? 말 것인가? 별장의 새로운 주인은 마을의 소문을 믿지 말라는 말만 한다. 아이들은 극에서는 마을주민도 되고 참여자도 되었다가주 다시 실제로 돌아왔다를 반복하며 소문이 무엇인지, 진짜 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지, 별장의 실체는 무엇인지.. 극에 빠진다.


별장의 안의 모습을 상상해서 표현해보고, 10년뒤의 별장의 소식은 어떻게 들려올지 등.. 연극이지만 정말 놀이처럼 진지하게 즐겁게 임한다.


역시 우리 아이들은 참 예쁘다. 지켜보시던 교수님은 요즘 애들같지 않게 예쁘고 착하고 기발하다고 칭찬해 주신다.


너희들 그거 아니?


보는 나도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자기의 모습들을 드러내주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라고 조금 더 아이들과 가까워진다. 활기가 넘치는 아이, 질문을 센스있게 하는 아이, 활동에 적극적인 아이, 그림으로 표현을 잘 하는 아이, 무대를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아이들. 정말 아이들의 끼는 무한하다. 다만 그런 아이들이 공부라는 틀에서 점수화 되는 것이 늘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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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미리보기 중


소문의 끝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연극놀이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림책 [까만새가 이사왔대]가 떠오른다. 까만새는 진짜 왔을까? 까만새의 정체는? 소문이 사실이 되는 이야기.


연극과 그림책을 보면서 이런 문장을 머릿속에 떠올랐다.


'소문이 모이면 이야기가 된다. 믿든 안 믿든 실제가 된다. '




오늘은 더웠지만 조금은 힘들었지만 새로운 놀이를 할 수 있고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애쓴 나를 사랑합니다. 연락주시고 좋은 기회를 주신 한예종 선생님들과 교수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기를 원하는 아이들이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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