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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남쪽 사카이의 흥겨운 마츠리

아무래도 소도시라 사람이 덜 분빈다

by 코네티컷 김교수

오늘 방문할 곳은 열쇠구멍 모양의 대형무덤으로 유명한 오사카 남부의 '사카이'시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사카이역이 아니라 사카이히가시역으로 가야 한다. 여기가 사키이의 중심부이다. 오사카에서 올 때는 남바에서 간사이 공항 가는 난카이열차가 아닌 다른 난카이열차를 타야 한다.


10월 19일은 사카이축제날이다. 일본어로 축제를 마츠리라고 한다. 즉 오늘은 제52회 사카이마츠리다.


역시 마츠리에는 길거리 음식이 빠질 수 없다. 나는 여기까지 와서 촌스럽게 김밥이랑 막걸리 먹었다.


앉아쏴.


서서쏴. 사카이는 전국시대에 조총제작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에도시대 이전에는 사카이가 오사카보다 더 큰 도시였다.


마츠리에 가마가 빠질 수는 없다.


일단 가운데 아기들이 북을 친다. 그러면 남자들이 가마를 든다.


그다음은 아가씨들이 철렁철렁 부채질을 한다.


그러면 가마가 출렁출렁하면서 이동을 한다. 엄청 무거워서 2배수 정도의 남자들이 계속 교대를 하면서 이동을 한다. 아마도 가마는 배를, 부채는 바람을 형상화한 듯 하다.

https://youtu.be/okK2Zywtx50?si=BLbwrtiaYvDMrOIL



신나는 댄스. 소레! 소레! 소레! 소레!


고르고13의 고향이 사카이는 아니고 작가가 사카이 명예홍보대사다. 1968년부터 연재하여 얼마 전 216권이 발매되었다.


그래도 사카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거대무덤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면 그냥 숲이다.


앗! 저것은 설마????


결국 거금 4만 원을 지출하였다.


여기서 사소한 문제는 내가 심각한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이다. 운전하면서 한강다리를 건너면 손에 식은땀이 난다. 그래서 사진이 형편없게 나왔다. 주변에는 큰 무덤, 중간 무덤, 작은 무덤이 있다.


사카이에는 전철도 난카이, 버스도 난카이, 노면전철도 난카이이다. 가보면 사카이시가 아니라 난카이시같은 느낌이다. 그리하여 오사카로 돌아올 때는 낭만 있게 난카이 노면전철을 타고 왔다. 물론 시간은 2배가 걸렸다.


저녁은 숙소 근처 타코야키집에서 간단하게 해결하였다. 혐한테러처럼 보이겠지만 나는 파를 엄청 좋아해서 맛있게 다 먹었다.


혐한테러처럼 보이는 해장라면도 맛있게 다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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