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의 정체가 궁금하다.
느끼한 것을 먹었으면 어딜 가야 하는가? 그렇다. 고종황제도 즐겨드셨다는 커피를 마시러 가야 한다. 커피를 마시는 다방을 일본어로 킷사텐이라고 한다. 일본에 장기간 여행을 왔다고 한다면 숙소 근처에 좋은 킷사텐 하나 정도를 확보하도록 하자. 오늘 방문할 곳은 낭만은 넘쳐흐르지만 손님은 없는 오사카의 숨은 킷사텐이다.
일단 건물부터 낭만이 흐른다.
낭만이 넘치게 입구는 길에서 보이지도 않고 저 작은 것이 이 가게의 유일한 간판이다.
정말 가까이 가서 봐야 보인다.
엘리베이터 같은 신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카운터는 일제시대인데 만화책은 전부 새책들이다.
이 가게의 주력메뉴는 과일 샌드위치다. 킷사텐답게 커피는 한 종류이다.
여직원분이 한 명 있는데 이 분의 주요 업무는 20분에 한 번씩 LP판을 돌리는 일이다.
참고로 모든 시계는 고장이 났다.
수많은 만화책이 있다.
우주 대명작 강철의 연금술사를 애장판으로 준비하시는 사장님의 센스, 아주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