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 남은 생의 첫날 -
인재 손인식
- 오늘이 남은 생의 첫날 -
-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my life -
작가 인사말
고희(古稀)가 제게 깃들었습니다.
‘죽어도 오고 마는 내일’처럼 다가온 이 지점, 살아도 절대 다시 오지 않을 지점이죠.
그저 남의 일만 같던 고희, 뭔가 하나 맺어야 할 것 같은 인생의 한 정점,
더불어 교학상장한 자필묵연 회원들의 우정이 있어 이 이벤트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제 칠십 시공에 날비(飛) 자 나는 새 형상으로 일필휘지 하면,
남은 여백은 다 우리 모두의 창공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고희 이벤트는 70점의 작품 전시와 함께 E-BOOK을 출간합니다.
E-BOOK은 인도네시아와 인연의 시작점에서부터 고희를 맞은 지금까지 25년여 활동 집약입니다.
성실한 노동 하나만은 꾸준했던 삶, 이게 제 고희의 유감인데요.
가진 능력이 부족해도 현실이 지난해도 창작의 힘만 믿고 덤빈 도전이 많았습니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끊임없이 새로운 일들을 기획하고 추진했습니다.
곧 창작과 연결이었고 그 이면엔 제 창작관점이 있습니다.
예술이 대중의 호응을 얻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오직 예술 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분들을
고희를 맞아 다시 마음에 기리며 고마움과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아울러 자필묵연 회원들의 공로와 정을 깊이 새기며,
아내 이화당과 가족에게 참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고희 맞이 2024년 12월 손인식 삼가
목 차
1. 이벤트, 기획과 창작의 조화
-.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른 이벤트를 진행한 27건의 결과 요약
2. 자카르타에서 필묵으로 맺은 인연, 자필묵연
-. 자필묵연 23건의 성과와 그에 따른 활동 요약
3. E-Book과 고희전 출품 작품 소개
-. E-Book에 수록된 다양한 내용과 전시 작품 요약 소개
인도네시아와 인재 손인식의 인연은 1999년 12월 27일 새천년맞이 빈탄 여행이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2천년 10월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펼친 전시 <하나의 길, 하늘 연못>은
저와 인도네시아를 단단히 묶어버린 인연의 쇠사슬이고요.
인도네시아 활동 계기가 된 2000년 10월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 전시 <하나의 길, 하늘 연못> 팸플릿 표지
이 전시는 Jakarta Post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미디어들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저는 UI 대학 강당에서 중문과 교수진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양의 전통예술 서예에 관해 특강을 했고,
아울러 컬렉터들, 자카르타 갤러리 경영자 연합회 회원들, 문화부 기자들,
인도네시아의 중국과 일본 소사이어티 일원들도 만나 예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000년 자카르타 전시는 제게 다양한 것을 체험하게 했고,
저는 온전히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뱅아완 솔로 강물을 한 번 마신 사람은
반드시 인도네시아에 다시 오게 된다는 전래 야담이 맞았던 걸까요?
저는 2003년 4월부터 자카르타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고희에 이르렀고 지금까지의 활동은
이번 고희를 맞아 발간하는 E-Book에 비교적 자세히 수록했습니다.
이 리플렛은 간략한 요약이고요.
2004년 1년간 가훈, 좌우명, 사훈, 상호명 써주기 <아름다운 축제> 기획 진행. 1년 행사 후 150여 점이 수록된 책 『아름다운 축제』발간.
2005년에는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40여 년 문화사 기록하기 <아름다운 한국인> 기획진행. 단체와 개인 등 대상을 인터뷰 후 매회 원고 50매와 자료 사진을 곁들여 <한 타임스>에 기고하였으며, 이를 모아 인도네시아 한인 문화보고서 『아름다운 한국인』으로 발간했습니다.
2007년 두 번의 전시가 있었습니다. 두 권의 책을 발간했고요. 전시는 자카르타 끄망빌리지 문화홀과 인사동 갤러리 타블로였습니다. 아울러 『인재 손인식의 지금 여기』와 서화 평론집『정상에 오르는 길을 찾아서』를 한국에서 출간했습니다.
2010년 이벤트 셋입니다.
첫째, 교민 방송 K-TV를 통해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문화 실재를 주제로 <손인식의 영상문화 칼럼> 진행했고요. 둘째,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인도네시아에서의 한국 이미지 분석과 확대를 위한 탐구>를 집필했습니다. 그리고 자선기금마련 판소리 공연을 기획 진행하여 5회의 공연을 통해 마련된 수익금 전액을 현지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습니다.
2011년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가르치고 배우기 41인의 이야기를 모아 『도처교학』을 발간하고 글 내용을 모티프로 창작한 작품 45점으로 작품전을 개최했습니다.
2011년 자카르타 한국문화원 개관기념전으로 <한국의 정신, 문인화> 전,
2012년 <한 중 일 작가 교류전>
2014년 <한국현대서예초대전>을 기획 진행함
2011년 <자선과 사은의 연하장전>을 시작으로 4회에 걸쳐 자선기금 전을 열었습니다. 때마다 마련된 기금으로 인도네시아 한센병 마을, 메단과 보고르의 보육원, 밥퍼해피쎈터, 사랑의 전화 등에 기부함.
2014년 5월에는 KTV 국민방송 <희망로드, 세계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우리 문화 가꾸기, 서예가 손인식> 편이 30여 분 방영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nOxlyDmw94
https://www.youtube.com/watch?v=thA_lH4QsAQ
운초 김영주, 묵정 장 임 두 부부 4인 합동전 유튜브 영상
2016년 4월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어 제28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를 총괄하고 논고《축제, 제28회 대한민국서예대전!》을 도록에 게재함.
2017년 12월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초청 전 <서예, 즐기기와 나누기>를 기획 진행함. 인도네시아 한인 교민 41명에게 가훈과 좌우명을 무료 기증.
https://www.youtube.com/watch?v=PgtVjEQBa_o
https://www.youtube.com/@-7780/videos
2019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버에 도전. 현재까지 367개 영상 업로드
https://www.youtube.com/watch?v=h5W80qkIESc
2020년, 유튜브 영상 주제를 조명섭 가수로 정하고 그를 테마로 111편 영상 제작 업로드.
아울러 팬들의 글을 모아 『명천의 선한 영향력』을 발간.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전시를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전시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미 예약한 전시를 치를 수 없어 온라인 영상전으로 대체함. 아래는 온라인 영상전 영상들.
https://www.youtube.com/watch?v=ZX4kBBk8rDQ
https://www.youtube.com/watch?v=ZBQ5jcrTL8k
https://www.youtube.com/watch?v=jJ7wCo8zVl0
2023년에는 경영탐문 시즌 2를 진행하고 다수의 영상과 20번째 <인니한인들의 경영세계 - 『경영이 예술이다 Ⅱ』>를 발간함.
https://youtu.be/Jw8AXkDe_rA?si=OrnPmA88CbkVMEnN
https://www.youtube.com/watch?v=aPy--pg7h7I&t=918s
https://www.youtube.com/watch?v=vxzPTjCg5HE&t=578s
인재 손인식의 다수 이벤트 기획과 진행은 늘 창작의 연장이었습니다. 기획과 창작은 매우 유기적입니다. 가진 능력이 부족해도 현실이 지난해도 창작의 힘만 믿고 덤빈 도전이 많았는데요. 그 모든 것은 곧 저만의 창작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었고 그 이면엔 저만의 창작 관점이 있습니다. 저의 창작 관점은 문제의식이자 도전하고 실천하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2003. 4월 인재 손인식의 인도네시아 활동을 시작으로 인니서예연구재단(YPKI) 출범과 인도네시아 한인 서예동호회 자카르타에서 필묵으로 맺은 인연, 자필묵연이 탄생되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 12월 드디어 제1회 회원전 <자필묵연전>으로 정기전의 문을 열었습니다.
2006년 제2회 정기회원전 <샘물 같은 하루>,
2007년 3회 <좋은 인연 좋은 열매>,
2008년 4회 <먹길 붓길>,
2009년 5회 <일상에서 찾은 운치>,
2010년 6회 <분주 속에 훔친 여유>,
2011년 7회 <일상에서 가꾼 필묵>,
2012년 8회 <시진필도>는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인니지회 창립 전을 겸했으며,
2013년 9회 <유무자재>,
2015년 10회 <적도의 묵향, 서울 나들이>,
https://www.youtube.com/watch?v=OY2AsxujnKg
2017년 11회 <새로운 시작>,
2018년 12회 <時習而展 - 때때로 익히고 펼치다>,
2019년 13회 <적도의 묵향 부산 나들이>,
2022년 14회 <본립도생>,
2023년 15회 <우공이산> 전을 펼쳤습니다.
자필묵연은 2011년 (사)한국서예협회로부터 인도네시아 지회 승인을 취득했으며,
특별행사로 2014. 10. 9 한글날기념 <한글서예 초대전>을 7회(자바팔레스 호텔 주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해외동포 파트에 지속적으로 출품,
깃발전 3회(울산 태화강가, 자바팔레스 호텔, 땅으랑 야자숲)를 펼쳤습니다.
아울러 <2012, 용년국제용서화대전> 17개국 참가국 중 한국 대표로 10명 참가,
2011. 9 한국 국제학교 korean day 서예체험교실 운영,
2011. 11 제1회 한인문예총 종합예술제 자카르타 발라이 까르티니 등 수회.
이 외에 매년 정월대보름 이벤트로서 <신년 척사대회와 자선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자필묵연 활동의 중점은 정기 회원전과 공모전 참가입니다.
공모전 응모는 2006년부터이며 자필묵연 회원들은 그간
한문서예, 한글서예, 문인화 장르에서 총 170여 회의 입상 기록을 쌓았습니다.
그 결과 일정 점수를 취득한 10여 명의 초대작가가 탄생했고,
지난 9월에는 인도네시아 교민기업의 상징인 코린도 그룹 빌딩에서
묵정 장임, 운초 김영주, 도념 제경종, 일우 김도영, 우빈 양승식, 동음 김혜정 6인이
합동 초대작가전을 펼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Hm271x2vEU&t=146s
3. E-Book과 고희전 출품 작품 소개
E-Book에는 인도네시아 25년여 활동 기록과 함께 작품과 사진, 기획안 등 다양한 자료가 실렸습니다.
그 바탕에는 제가 한국활동 중 출간한 9권의 책과 인도네시아 활동 중 출간한 11권 등 총 20권이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구작과 신작 등 몇 점 작품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E-Book에는 작가의 대표작 이야기를 비롯, 한국에서 살고 활동하며 바탕으로 삼은 <한얼묵연>,
최경애, 박종숙 두 교사의 교과서 서예전, 수많은 여행기를 남긴 길동무 여행, 많은 기획안을 작성하게 된 동기, 소통과 함께 자선 활동의 중요한 매개였던 웹진 운영 사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인재 손인식은 현재 인도네시아 보고르 지역 산마을에 12년 전 손수 지은 집(당호 山羅樓)에 살고 있습니다.
붓을 들면 산이 솟고 먹을 갈면 숲이 펼쳐지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영상 몇 개로 산나루를 소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GIg8cAevjI
https://www.youtube.com/watch?v=gVOFCksKwdQ
전시는 2024년 12월 26일 - 31일. 2025년 1월 3일 - 4일 (8일간)까지 열립니다.
장소는 자카르타 빤쪼란의 WISMA KORINDO 2층 특별전시장
(JL. MT Haryono Pancoran, Jakarta)이며
오프닝 시간은 2024년 12월 26일(목) 오후 3시입니다.
이번 전시작품은 나이에 맞춘 70점입니다.
전시 작품은 1987년 작에서부터 구작이 40여 점이며
나머지는 최근작으로
11m x 1,2m 크기의 대작에서부터
자연미 넘치는 프레임에 담긴 소품까지 다양합니다.
산수화와 문인화, 한글과 한문서예 등 장르 또한 다양한데요.
이는 때마다 주제를 달리한 이벤트를 생각하며 창작에 임한 결과입니다.
아울러 자필묵연 회원들 찬조 작품 30여 점도 함께 전시됩니다.
최선으로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람 기다리겠습니다.
마치기에 앞서 고희를 맞아 감사한 마음을 다시 새길 분들이 계십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특별히 응원해 주신 분들입니다.
준비에 분주한 관계로 존함 사용을 일일이 허락 받지 못했지만,
이해해 주실 줄 믿으면서 여기에 존함(직함과 존칭생략)을 올립니다.
공자영, 길병문, 길병완, 김민규, 김상술, 김영률, 김우재, 김우진, 김일태, 김재훈, 김주철, 김평수, 김필수,
류충희, 박광률, 박배용, 박병엽, 박원섭, 박주상, 박종훈, 서영률, 서영준, 손한평, 송창근, 양영연, 오세우,
우리은행 인니법인, 윤수학, 院淵椿, 이강현, 이근영, 이원만, 이재식, 이종남, 이종현, (주)세림, 최상록,
최진덕, 최태립, 한승도, 한현봉, 허군욱.(가나다 순)
특별히 한 때나마 필묵의 정을 함께 나눴던 자필묵연 회원들을 기억합니다.
어디에 계시더라도 만사여의 하심을 빌며, 그 감사한 정을 고희를 맞아 다시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산나루에서
서생 인재 손인식 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