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7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스페인 안주요리, 따빠스(Tapas)

군것질, 간식, 안주, 분식, 주전부리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생활문화

by 은수자 Mar 17. 2025

한국어에 "입말음식"이라는 말이 있다고 해요,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토박이와 농부의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스페인의 따빠스(Tapas)가 그런 음식이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오늘은 스페인 전 국민의 안주 격인, 따빠스(Tapas)에 대해 알아볼게요.


1.  따빠스 (Tapas)라는 말은 무슨 말일까?  

스페인의 따파스 (Tapas)는 작은 양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스페인 요리의 총칭입니다. 식사 전에 가볍게 먹거나 여러 가지를 조합하여 한 끼 식사처럼 즐길 수도 있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식 문화입니다.

우리로 치면 주전부리, 만만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분식거리, 군것질, 안주, 간식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겠죠.


따파스 (Tapas)란 말은 ‘뚜껑(Tapa)’이라는 말에서 왔는데요. 이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 술잔 위에 간단한 햄이나 빵을 뚜껑 삼아 올려둔 것에서 기인했다는 설


* 스페인 국왕이 병을 앓은 후, 소식의 효과를 크게 본 이후로, 한 접시에 적은 양의 음식과 와인을 담아

  함께  먹음으로써 자연스레 소식이 되는 건강법을 권장한 것에서 기인했다는 설.


* 안주 없이 술만 폭음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안주문화를 술집에서 만들어냈다는 설이 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따파스 (Tapas)는 음식뿐만 아니라, 모임과 사교의 연결체로서, 우리의 호프집이나 분식집을 합친 문화 정도 될까요?


한 자리에서 뿐 아니라, 여러 바를 돌아다니며 따파스 (Tapas)를 맛보는 연속탐방 형태의 "따뻬오(Tapeo)"라는 문화도 있다고 하니, 1차 2차를 외치며 모임을 즐기는 한국인의 모습과도 오버랩됩니다.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회적 활동의 일부로,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기는 것이 그 진짜 의미죠.


그래서 많은 스페인 Bar는 서서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지역에 따라 분위기도 매우 다양하다고 해요.

브런치 글 이미지 1


2.    따파스 (Tapas)의 주요 재료


올리브 오일
올리브 오일, 특히 엑스트라 버진은 건강에도 매우 좋고 풍미를 자랑합니다.


다양한 따파스 (Tapas) 요리에 뿌리면 그 고유의 향과 맛을 배가시킬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판 콘 토마테 (Pan con tomate)에 뿌릴 경우, 완벽한 화룡점정이 됩니다.


마늘

스페인 요리법은 향신료와 조미료를 많이 쓰진 않지만, 마늘은 저의 모든 스페인요리에서 많이 쓰이는 재료로서, 판 콘 토마테 (Pan con tomate)에 문질러 풍미를 더하거나, 올리브 오일에 볶아 감바스 알 아히요 (Gambas al ajillo)의 풍미를 더하거나, 퓌레 형태로 살모레호 (Salmorejo)에도 사용됩니다.



따파스 (Tapas) 요리에서 빵은 대략 3가지 방법으로 활용되는데,


1) 갈아서 차가운 수프에 섞어 걸쭉한 질감을 내거나


2) 토스타 (Tosta)나 삔초 (Pincho) 스(Pinchos)의 토핑을 받쳐주는 기본 재료로 사용되거나


3) 그냥 빵 그대로 곁들여 내는 경우


4) 삐꼬스의 형태로 곁들여 내는 경우 (Picos : 작고 바삭한 빵스틱 크래커)


계란

튀김 감자 위에 얹어서 내는

1) 우에보스 로또스(huevos rotos),


2)야채와 고기와 함께 구워서 내는 우에보스 알 라 흘라멩까 (huevos a la flamenco),


3)이외에 기본적으로 삶아서 다진 형태로 여러 따파스 (Tapas) 위에 뿌려 장식용으로 사용됩니다


3.    따파스 (Tapas) 종류


뜨거운 따파스 (Tapas)

별도의 조리를 하여 따뜻하게 제공됩니다. 다양한 튀김요리, 육즙이 가득히 구운 돼지고지 꼬치, 와인에 끓인 초리조 (Chorizo)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마늘과 새우를 함께 지글지글 끓인 메뉴는 가장 인기가 있는 따빠스입니다.


차가운 따파스 (Tapas)

흔히 미리 만들어서 식힌 다음 제공됩니다.


주요 메뉴로는 :


엔살라디야 루사 (ensaladilla rusa : 스페인식 감자 샐러드),


살모레호 (salmorejo : 냉장 토마토와 마늘로 만든 냉수프) ),


사나오리아스 알리냐다스 (zanahorias aliñadas : 풍미 있는 향신료 혼합물에 절인 당근)등이 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삔초스 (Pinchos : 빵 위에 재료를 얹고 꽂이로 고정한 한입요리)
바스크 지방에서 유래된 것으로, 따빠스(Tapas)와 동일어로 통용되기도 합니다. 재료를 빵 위에 얹고 꽂기 때문에, 찌른다는 의미의 삔차르(Pinchar) 에서 유래했습니다.


삔초스 (Pinchos) 는 일반적으로 바삭한 빵 위에 토핑을 얹고 이쑤시개로 꽂아 고정합니다.


따파스 (Tapas)의 한 종류 이니만큼, 삔초스 (Pinchos) 역시 따뜻하거나 차갑게 즐길 수 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또스따(Tosta : 오픈 샌드위치)

안의 토핑재료들이 다 보이게 만드는 오픈 샌드위치로, 또스따는 여러 개의 식기를 꺼낼 필요도 없이 접시 하나에 여러 재료들을 빵과 함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메뉴에요.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따블라(Tabla)

가장 단순한 따빠스(Tapas) 형태로서, 스페인화된 “샤르퀴테리 보드 (charcuterie board)"라고 할 수 있는데요.


치즈와 햄 (하몽 이베리코 :  jamón ibérico 등으로 구성합니다. 와인 한두 잔과 곁들이면 훌륭한 식사로도 대용이 가능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7

**샤르퀴테리 보드 (charcuterie board) : 프랑스에서 유래된 전체요리로서 우리식으로 말하면 ‘마른안주 쟁반안주’ 라고 할수 있어요.


나무나 석판 위에 다양한 보존 식품, 특히 절인 고기나 치즈, 크래커 또는 빵 등으로 구성하는 푸짐한 안주 한판이죠.


스페인 따빠스 메뉴들을 한번 정리해보면;

브런치 글 이미지 8
4. 따파스 (Tapas)와 어울리는 음료


*생맥주(쎄르베싸 Cerveza), 작은 사이즈 맥주는  까냐 (caña).

브런치 글 이미지 9


*레드 와인(비노 띤또 Vino tinto),

브런치 글 이미지 10


*베르무트 (Vermouth, 스페인어로는 베르무 Vermú)

다양한 허브 향료등으로 맛을 낸 와인으로, 여러 색이 있는데요. 처음엔 의약용도로 개발된 와인이라고 하네요. 다양한 요리에서 화이트와인의 대안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1


*까바 Cava (스페인식 스파클링 와인)

브런치 글 이미지 12

*헤레스 : Jerez)

세리주를 말하는데요, Jerez De la Frontera지역에서 주로 생산된 데서 스페인에서는 헤레스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5. 따빠스(Tapas)는 하루 중 언제 ?

점심 식사 즈음인 오후 1시반~3시반까지,  저녁 식사 즈음인 오후 8시반 ~자정까지 즐긴다고 하네요.


우리로치면, 식사 전 에피타이저와 식사 중 반주처럼 즐기는 간식인 셈이니, 스페인 사람들도 먹는 걸 우리만큼이나 즐기는 민족이구나 싶어요!  


모두들 Buen Provecho !





이전 04화 스페인 국, 쏘빠 (Sopa)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