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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에 서면
짠 내음이 코끝에 스며든다.
쓴맛과 짠맛이 뒤섞인 내 삶의 순간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듯하다.
손끝에 닿는 차가운 바람,
거친 바다를 헤매던 기억들이
거친 손끝에 남은 울퉁불퉁한
흔적처럼 나를 감싼다.
저 멀리 등대의 불빛이 깜빡인다.
그 희미한 빛은
길을 잃은 영혼들을 향한
작은 희망의 손짓.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길의 시작이다.
파도가 부서지며 전해준
수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의 역경 속에서도
삶의 여정을 헤쳐나간다.
끝없는 여정 속에서
돌아갈 곳이 있음을 알기에,
오늘도 그 등대를 향해,
내 여정은 여전히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