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거친 바람이 몰아치는 들판에
씨앗 하나 묻히고,
가물어 갈라진 땅 위에
낱말 한 줄 떨군다.
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침묵은 더욱 깊어지고,
메마른 시간 속에서
단어들은 뿌리를 내린다.
상처 난 돌틈 사이로
억센 풀잎이 돋아나듯,
고된 삶의 틈바구니에서
시는 쑥쑥 자란다.
고통을 비 삼아 머금고
눈물로 흙을 적시며,
견디고 또 견딘 끝에
마침내 한 그루의 시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