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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숫자를 더할때

by 커피마시는브라운 Mar 11. 2025



 나는 몇 년 전부터 하루 일과에 숫자를 더하기 시작했다. 하루 중 중요하게 하는 일과 중 하나는 내가 원하는 문장을 100번 말하는 것이다. "나는 00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장을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를 하거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이 날때마다 혼자 조용히 중얼거린다. 처음에는 의무감에 말하지만 말하다보면 기분이 점점 좋아진다. 


 나는 수영이나 요가, 책읽기, 러닝 등 나의 일상에 숫자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2025년 수영 #1' 이렇게 말이다. 이렇게 숫자를 붙이다 보면 평범한 나의 하루 몸짓들은 어느 순간 특별한 것들이 된다.


 '2024년 수영 300번 가기'라는 목표를 작년 새해에 세웠었다. 사실 수영장에 200번 가기라는 목표도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공립 수영장들은 월요일에 대부분 휴장을 하고 거기다 여성이라면 겪는 1달에 한 번 있는 마법 주간에도 수영장에 갈 수 없으니 쉽지 않은 목표였다. 하지만 목표는 크게 세워야 반이라도 간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2024년 수영장에 300번을 가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217번의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작년에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은 것까지 합치면 240번 정도 수영장에 갈 수 있었다. 만약 내가 200번을 목표로 했다면 나는 200번을 다 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요가를 하면서도 각 자세마다 혼자서 호흡의 숫자를 센다. 내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나에게 집중하게 되고 내 몸의 움직임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 눈에는 내 몸의 자세가 매일 같아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내 자세가 매일 더 나아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숫자를 붙이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내 나이다. 아직도 도전해 보고 싶은 일들이 많은 나에게 가끔씩 주변 사람들은 이런 말을 던지곤 한다. "나이도 제법 있는데 그걸 해보려구요?",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요? 좀 편하게 살아요." 가끔은 날 걱정해주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내 나이와 상관없이 나는 언제나 꿈꾸고 싶다. 나는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열정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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