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 미뤘고, 아이는 또 믿어줬다
《금방 간다》
금방 간다
말하고
한참 있다 갔다
근데 애는
그걸 매번 믿어준다
"금방 갈게~"
"5분만~"
“엄마 이것만 하고~”
이 말, 하루에도 몇 번씩 입에서 나와요.
근데 그 ‘금방’이
엄마한테는 현실의 도피고,
아이에겐 진짜 기다림이에요.
그걸 매번 믿어주는 아이가
가끔은 너무 미안하고,
너무 고맙고,
그래서 더 안아주고 싶은 날이 있어요.
<엄마라는 존재가 가진 힘, 그리고 무게>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아이에게 가장 믿을 만한 존재가 된다는 건
참 감동적이면서도
때로는 무서운 일이에요.
나는 아직도
나 자신조차 챙기기 버거운데,
누군가에겐
전부를 걸어도 될 만큼의 믿음을 받는다는 건...
그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빨리 가보려고요>
오늘도 "금방 갈게'라고 말했지만
조금만 더 빨리,
아이 옆으로 가보려 해요.
별거 아닌 그 한 발짝이
아이에겐 하루의 하이라이트일지도 모르니까요.
<오늘의 이 시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는시였기를 바랍니다. >
'금방'이라는 말 뒤에 숨어
숨 돌리던 나 자신에게도,
기다려준 아이에게도
오늘은 작은 포옹 하나 건네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