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소리를 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소리 지르지 말자》
오늘은
소리 지르지 말자고 다짐했다
근데 애가
내 이어폰을 변기에 넣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다짐합니다.
"오늘은 소리 지르지 말자."
"조금만 더 부드럽게 말해보자."
"오늘은 평온하게 하루를 보내보자."
그런데요...
그 다짐은
아이의 단 한 번의 기상천외한 행동에 박살 납니다.
<이어폰 사건의 전말>
내가 잠깐 거실 정리를 하고 있는 사이,
아이의 손에 들려 있던 건
내 '무선 이어폰' 한 쪽.
그리고 그 작은 손이 향한 곳은...
화장실.
그 후 나는
절망적인 눈빛으로
변기 안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그래... 소리 안 질렀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지."
<육아는 매일같이 감정 리셋이 필요한 일>
사실 아이는
그게 왜 안 되는지 모르죠.
이해도 못하고,
기억도 오래 못하죠.
그러니까 같은 말을
하루에도 열두 번 넘게 반복해야 하고,
때론 참았다가,
결국엔 '펑'하고 터져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럼 또 미안해지고,
혼자 자책하고,
다음날 다시 다짐하죠.
"내일은 안 그럴 거야."
"내일은 다정한 엄마가 될 거야."
<하지만 그런 엄마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에요>
우리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에요.
소리 지르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도,
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것도,
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증거입니다.
육아는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이 리셋이고,
그래서 오늘도 잘 버틴 나를
토닥여줘야 하는 거에요.
<오늘 이 시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는 시였기를 바랍니다.>
누군가가 보면 별일 아닐지 모르지만
오늘 당신은
울음을 참았고,
화를 누르고,
다시 다짐한 사람입니다.
그거면
오늘도 잘해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