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지 말자

오늘도 소리를 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by 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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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소리 지르지 말자》

오늘은
소리 지르지 말자고 다짐했다

근데 애가
내 이어폰을 변기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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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다짐합니다.

"오늘은 소리 지르지 말자."

"조금만 더 부드럽게 말해보자."

"오늘은 평온하게 하루를 보내보자."


그런데요...


그 다짐은

아이의 단 한 번의 기상천외한 행동에 박살 납니다.


<이어폰 사건의 전말>


내가 잠깐 거실 정리를 하고 있는 사이,

아이의 손에 들려 있던 건

내 '무선 이어폰' 한 쪽.


그리고 그 작은 손이 향한 곳은...

화장실.


그 후 나는

절망적인 눈빛으로

변기 안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그래... 소리 안 질렀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지."


<육아는 매일같이 감정 리셋이 필요한 일>


사실 아이는

그게 왜 안 되는지 모르죠.

이해도 못하고,

기억도 오래 못하죠.


그러니까 같은 말을

하루에도 열두 번 넘게 반복해야 하고,

때론 참았다가,

결국엔 '펑'하고 터져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럼 또 미안해지고,

혼자 자책하고,

다음날 다시 다짐하죠.


"내일은 안 그럴 거야."

"내일은 다정한 엄마가 될 거야."


<하지만 그런 엄마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에요>


우리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에요.


소리 지르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도,

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것도,

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증거입니다.


육아는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이 리셋이고,

그래서 오늘도 잘 버틴 나를

토닥여줘야 하는 거에요.


<오늘 이 시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는 시였기를 바랍니다.>


누군가가 보면 별일 아닐지 모르지만

오늘 당신은

울음을 참았고,

화를 누르고,

다시 다짐한 사람입니다.


그거면

오늘도 잘해낸 거예요.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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