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간다

나는 또 미뤘고, 아이는 또 믿어줬다

by 닭강정

✍️오늘의 시



《금방 간다》

금방 간다
말하고
한참 있다 갔다

근데 애는
그걸 매번 믿어준다




comment


"금방 갈게~"

"5분만~"

“엄마 이것만 하고~”


이 말, 하루에도 몇 번씩 입에서 나와요.

근데 그 ‘금방’이

엄마한테는 현실의 도피고,

아이에겐 진짜 기다림이에요.


그걸 매번 믿어주는 아이가

가끔은 너무 미안하고,

너무 고맙고,

그래서 더 안아주고 싶은 날이 있어요.


<엄마라는 존재가 가진 힘, 그리고 무게>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아이에게 가장 믿을 만한 존재가 된다는 건

참 감동적이면서도

때로는 무서운 일이에요.


나는 아직도

나 자신조차 챙기기 버거운데,

누군가에겐

전부를 걸어도 될 만큼의 믿음을 받는다는 건...


그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빨리 가보려고요>


오늘도 "금방 갈게'라고 말했지만

조금만 더 빨리,

아이 옆으로 가보려 해요.


별거 아닌 그 한 발짝이

아이에겐 하루의 하이라이트일지도 모르니까요.


<오늘의 이 시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는시였기를 바랍니다. >


'금방'이라는 말 뒤에 숨어

숨 돌리던 나 자신에게도,

기다려준 아이에게도

오늘은 작은 포옹 하나 건네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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