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아이스크림은 애가 먹고, 나는 녹은 걸 핥고...

by 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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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어른》

아이스크림은 애가 먹고
나는 녹은거 핥고

병원은 애가 다니고
나는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러다 갑자기 드는 생각
"아, 나 진짜 어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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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어른이 되면

내 맘대로 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좋은 거 내가 먼저 먹고,

아프면 바로 병원 가고,

누구 눈치도 안 보고.


근데 진짜 어른이 되고 보니

내 맘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네요.


아이스크림 하나 사도

아이는 다 먹고,

나는 녹아서 종이컵에 흘러내린 걸

조심조심 핥아 먹게 되고요.


병원도 아이가 기침하면

즉시 예약 잡아 뛰어가지만,

내 허리 통증은

며칠째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나 진짜 어른이구나.”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내가 스스로 미뤄버린 것들,

내가 참고 넘긴 감정들,

그리고 아이를 향한

끝도 없는 양보들.


이 모든 걸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해내고 있는 내가

이젠 정말 ‘어른’이라는 단어와

닮아버린 것 같아요.


<어른이라는 건, 이런 걸까요?>


욕심을 줄이는 거,

순서를 미루는 거,

내 기분보다

누군가의 안정을 먼저 챙기는 거.


그리고

아무도 몰라줘도

내 마음속에선

“그래도 잘하고 있다”

고개를 끄덕이는 거.


그게

어른이 된 나만의 방식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씩 배우는 중이에요.



<오늘도 묵묵히 하루를 넘긴 당신, 진짜 어른이에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군가에겐

전부를 내어주며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낸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는 어른입니다.



<이 시가 오늘

당신에게 위로가 되는 시였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묵묵히 무언가를 미뤘던 당신,

오늘 밤은

조금 더 스스로를 안아주는 시간 되길 바랄게요.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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