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어소설
영어 클래식 소설 전집 및 영화감상도 함께 가능한 영어소설 추천
영어그림책-리더스북-챕터북-그래픽노블의 긴 영어독서여정을 함께 해 온 아이들은 이제 영어소설로 넘어가게 된다. 영어소설로 넘어갈 때 두꺼운 책과 그래픽 하나 없는 페이지에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영어소설이나 챕터북을 좀 쉽게 푼 그래픽 노블을 읽히다가 스토리에 집중하게 한 후 자연스럽게 단편 소설로 넘어오는 것을 추천한 적이 있다.
또 하나 추천하는 방법은 아이들의 영어 읽기 수준을 고려한 영어 클래식 소설 전집으로 난이도는 낮추되 아이들 수준에 맞춰 각색된 색다른 고전스토리를 경험해 보고 부모님과 독후대화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고전 스토리를 부모님과 함께 공유하면 좋은 이유는 대부분 부모님이 알고 있는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부모님과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고전스토리는 문학적 깊이가 있어 부연설명이 필요한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편 영어소설에 익숙해진 친구들은 영화로 제작된 영어소설을 읽고서 영화감상까지 하게 되면 영어실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한 점이 많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청소년 용 영어소설은 대부분 영화로 제작된 것이 많다. 만약 순서가 바뀐다 해도 상관이 없다. 영화부터 본 후 책을 보게 되어도 아이들은 책에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영어소설을 무리 없이 읽게 되는 친구들은 해외 영어원서를 통해 한국적 정서뿐 아니라 다문화적 소양을 기를 수 있고 세계 명작에서 전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늘 카드뉴스에서는 영어 클래식 소설 전집 및 영화감상도 함께 가능한 영어소설 등 자녀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어소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녀 수준에 맞는 영어 클래식 소설 전집 추천
영어 클래식 소설은 아이들이 인문학과 접할 수 있는 좋은 장르로, 언어 능력을 기르고 상상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고전 소설 원작은 문장이 어렵거나 내용이 너무 방대해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고전 소설들을 선택할 때는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시리즈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삽화가 풍부하고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원작의 핵심 내용이 담긴 시리즈 중 해외에서도 평가가 좋은 전집들을 찾아보았다. 아직 클래식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첫 영어 클래식 전집으로 고를 수 있는 시리즈들을 소개한다.
오늘은 자녀 수준에 맞는 영어 클래식 소설 전집을 추천합니다~
추천 대상: 초등 저학년 ~ 중학년 (영어 레벨: 초급, Lexile 400~600L)
대표 도서: 『Treasure Island』, 『Alice in Wonderland』, 『Peter Pan』,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Frankenstein』
『Great Illustrated Classics』는 원작의 핵심 내용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간결하게 재구성한 시리즈이다. 각 페이지마다 풍부한 흑백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초보 독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문장이 쉽고 길이가 짧아 영어 독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삽화가 풍부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고 고전의 주요 줄거리와 메시지를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
다만, 비교적 간결한 스토리라 문학적 깊이는 기대하기 어렵고 원문과는 다른 부분도 있어 깊이 있는 독서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추천 대상: 초등 고학년 ~ 중학생 (영어 레벨: 중급, Lexile 700~900L)
대표 도서: 『The Secret Garden』, 『Treasure Island』, 『Peter Pan』, 『Oliver Twist』, 『Heidi』,『The Jungle Book』, 『Gulliver's Travels』 외
Ladybird 출판사의 전집으로,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어휘와 문장 구조를 조정한 고전 시리즈이다. 원작을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요약하였고, 한 세트에 10권 구성으로 가성비가 좋은 전집이다. 하드커버와 선명한 표지 디자인으로 아이들이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역시 간결하게 내용을 조정하여 원작 문장의 느낌은 다소 약화되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추천 대상: 중학생 이상 / 상위권 초등 고학년 (영어 레벨: 중고급, Lexile 900~1100L)
대표 도서: 『The Magician’s Nephew』,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The Horse and His Boy』, 『Prince Caspian』,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The Silver Chair』, 『The Last Battle』
C.S. 루이스의 대표작인 『나니아 연대기』는 기독교적 상징과 철학적 주제를 담은 판타지 고전 시리즈이다. 총 7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독립된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지만, 전체를 통해 고유의 세계관을 완성해 나가는 스토리이다. 영미권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 이전 세대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으며, 상상력과 상징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만큼 흥미로운 판타지 설정과 모험 중심의 줄거리가 특징이며, 원어민 학생들이 즐겨 읽는 전통적인 필독서이다. 내용 곳곳에 복합적 상징이 있어 어린 학생들에게 다소 난해할 수 있고, 책에 따라 난이도 편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추천 대상: 중학생 이상 / 상위권 초등 고학년 (영어 레벨: 중고급, Lexile 900~1100L)
대표 도서: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The Secret Garden』, 『Anne of Green Gables』, 『Andersen’s Fairy Tales』
Macmillan에서 출간한 고급 제본 클래식 시리즈로, 다른 시리즈와 다르게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낸 책이다. 세련된 디자인, 금박 테두리, 고전적인 흑백 삽화 등 소장 가치가 높은 비주얼을 자랑하며, 작고 아담하여 휴대성도 뛰어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원작 그대로의 문장들을 경험할 수 있어 고전 소설을 제대로 읽고 싶은 친구들에게 좋은 시리즈이고, 다양한 작가와 장르의 클래식 문학을 폭넓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고전의 문장들을 그대로 살려 챕터당 분량이 길고 문장 구조나 어휘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어린 친구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을 수 있다.
추천 대상: 중학생 이상 / 상위권 초등 고학년 (영어 레벨: 중고급, Lexile 900~1100L)
대표 도서: 『The Little Prince』, 『The Wind in the Willows』, 『Peter Pan』, 『Black Beauty』, 『A Little Princess』, 『The Jungle Book』
펭귄 랜덤하우스의 고전 문학 브랜드 Everyman’s Library에서 출간한 어린이용 고전 시리즈이다. 고전적인 표지 디자인이 특징이며, 문학성과 독서 난이도를 모두 갖춘 시리즈로 평가받는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삽화와 간결한 해설이 포함되어 있어 처음 고전 소설을 접하는 친구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어린이 클래식 소설 가운데 문학성과 난이도의 균형이 좋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삽화와 편집이 깔끔하여 아이들의 독서 흥미 유도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작품은 줄거리가 느리게 전개되어 독서 습관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특히 챕터당 분량이 긴 작품은 속도감 있는 독서를 원하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영어독서-영화감상 모두 가능한 영어 소설책 추천
아이의 학교 담임 선생님은 영국분이시고, Literacy 시간에 캠브리지 교육과정으로 가르치신다. 워낙 독서 교육에 관심이 많으시지만, 캠브리지 교육과정이 수준이 있어 아이가 Literacy 시간을 힘들어하는 편이다. 물론 아직 한 학기밖에 공부하지 않아 적응 중인 아이지만, 영어에 더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라 집에서도 영어 독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마침 담임 선생님께서 Literacy와 IPC를 통합하여 운영할 책을 선택하여 반 전체가 함께 읽고 있다. 이 책들은 영화로도 상영되어, 책을 읽은 만큼 영화로도 보고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누시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아이가 재미있어했고, 선생님께서 골라주신 책을 의외로 좋아해서 집에서도 오디오북과 함께 다시 보면서 듣기도 했다. 선생님과 아이가 즐겁게 읽었던 책들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영화로도 제작된 영어 소설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얼굴 기형으로 인해 오랫동안 집에서만 지낸 어기는 5학년이 되어 처음 학교에 가게 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면서 놀림과 편견을 이겨내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해 가는 이야기이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이야기로, 장애 이해 교육에도 많이 활용되는 책이다.
AR 지수 4.8, Lexile 지수 790L이며, 문장이 비교적 간단하고 감정적인 서술이 많아 감정 관련 단어를 많이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아이가 요즘 2학기 학급 독서를 대비해 읽고 있는 책인데, 학교에 적응해 본 경험이 생각나는지 주인공의 적응 과정을 관심 있게 읽고 있다. 스토리가 주인공의 감정선에 맞춰져 있어 아이가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1학기 학급 독서 책이었고, 아이가 이 책 덕분에 처음으로 두꺼운 소설책을 보기 시작했다. 영화로도 집에서 함께 보았는데, 아이가 재밌게 보아서 그런지 학교에서 볼 때 스포일러가 되어 아이들의 눈총을 좀 받았다고 한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캠프 그린 레이크로 보내진 스탠리가 매일 구멍을 파는 형벌을 받으며 친구와 함께 과거의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영화가 만들어진 지 좀 되어서 화면도 예스럽고 이야기도 아이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았는데, 아이의 몰입도는 상당했고 끈기와 인내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에 공감한 것 같았다.
AR Level은 4.6이고 Lexile은 660L로, 글밥은 좀 많은 편이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라 소설책을 보아 오던 아이들에게 적합할 것이다.
이 책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너무 유명한 책이다. 가난하지만 착하고 겸손한 찰리가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을 탐험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욕심 많은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착한 찰리의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결국 공장을 물려받게 되며 마무리된다.
AR Level 4.8이고 Lexile 810L로, 겸손과 선함은 보상받는다는 메시지가 있는 책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재미있는 대화체가 많아서 초등학생이 보기에 좋은 책인 듯하다. 최근 개봉했던 영화 『웡카』까지 본다면 연결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얼마 전 드림웍스에서 제작하여 개봉한 『The Wild Robot』의 원작 소설이다. 아이가 지인들과 재밌게 보고 온 영화인데, 담임 선생님이 2학기 학급 도서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로봇 로즈가 외딴섬에 불시착해 환경에 적응하고 동물들과 관계를 맺으며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배우고,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는 방법을 익혀나가는 내용이다.
AR Level 5.1, Lexile 740L로, 모든 생명체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간단하면서도 자연을 묘사하는 섬세한 표현이 많아 어휘력이 중급 이상인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인 듯하다.
볼 때마다 이야기의 스케일과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는 책으로, 아이와 영화를 볼 때는 우리 가족 모두 엄청 집중하며 봤던 기억이 난다. 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가 옷장을 통해 나니아라는 마법 세계에 들어가 사자 아슬란과 함께 나니아를 지배하는 백색 마녀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AR Level 5.7, Lexile 940L로, 시대극이다 보니 어휘들이 꽤 있다. 또한 상징적이고 철학적인 요소가 있는 책으로, 어휘력이 높은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맺음말
항상 아이의 영어 독서 수준이 높아질수록 마음속에 숙제처럼 느껴지는 것이 영어 클래식을 읽히는 것이었다. 얼마 전 아이 학교 사서 선생님이 이제 아이에게 클래식 소설을 읽히고 싶다고 하니, 너무 간단하게 요약한 것이나 원작을 그대로 수록한 것은 아이들에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다. 감사하게도 표지를 찍어서 보내주면 확인해 봐주시겠다고 해서 보내드렸는데, 오늘 소개한 전집 몇 개도 함께 추천해 주셨다.
영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Great Illustrated Classics』
요약본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면 『Ladybird Children's Classics』
이야기 몰입도에 중점을 둔 독서를 원한다면 『The Chronicles of Narnia』
문학적 깊이와 원작 충실성을 원한다면 Macmillan 또는 Everyman’s Library
아이에게 맞는 영어 클래식 소설을 찾아 즐거운 독서 경험을 선물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영어 독서 후 영화 감상까지 이어진다면 아이들은 내용에 깊게 몰입하게 되어 책의 내용을 더 깊게 받아들인다. 이렇게 본 영화는 다시 책으로 넘어가는 선순환이 생기고, 아이들은 책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된다. 챕터북에서 노블로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영화로 개봉한 작품들을 선택하면 노블 한 권을 읽게 되는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어 애니메이션은 연재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