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글을 마치며

구독자님들께 쓰는 두 번째 편지

by 강인한

‘나는 나를 그만두지 않기로 했다’ 브런치북이 이렇게 약 두 달간의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연재해 보는 브런치북이라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어주시고 정성스러운 댓글을 달아주시기도 하는 구독자님들 덕분에 끝까지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맺음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QnA 형식의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게끔 구성해 보았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나?

주말 오후, 따뜻한 방 안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 졌습니다. 이유는 그것뿐입니다. 그리곤 어디에 글을 쓸지 여러 플랫폼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찾게 된 것이 브런치 스토리였습니다. 작가 신청을 한다는 사실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바로 작가 신청을 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브런치에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나?

우선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제 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감정들과 생각들이 글이라는 매체로 표출이 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삶이 더욱 건강해짐을 느꼈습니다. 훗날 제가 힘들어지는 순간이 오게 되더라도, 저는 제가 쓴 글을 읽어보며 마음을 다잡으려고 합니다.


또한 인생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 글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위안을 준다는 것이, 교직에서만 느껴본 가치와 큰 보람을 가져와주었고, 독자분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세상에는 나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소하고 있던 생각 정리가 깔끔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내가 지향하는 글이란?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글을 쓰고자 노력합니다. 100%의 솔직함까지는 아니더라도 80%의 솔직함을 담아냅니다.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절제된 글이야말로 상대방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퇴고의 대부분은 문맥이나 구조 쪽으로만 신경을 쓰고 처음의 내용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아하는 영화, 음악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어렸을 때부터 30번 이상은 본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더라고요.


음악은 장르 안 가리고 다 듣는 편이지만 재즈, 보사노바, 클래식 등을 즐겨 듣고 특히 검정치마 노래를 좋아합니다.


취미

운동을 정말 좋아합니다. 축구도 매주 하는 편이고, 요즘 바빠서 헬스는 잘 못하지만 오랜 기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체력이 좋아야 글도 잘 쓴다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관리 꾸준히 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큰 일정이 없으면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Mbti

제 Mbti는 ENTJ입니다.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모든 사람을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외향적인 부분, 상상력이 풍부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하는 걸 보면 큰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한 달 전부터 초고는 쓰고 있었지만 아직 원고가 채워지지 않아서 조금은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연재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정식적인 종이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길고 긴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제목은 ‘순간의 순간들’입니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사소한 순간들에 대한 고찰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소설도 현재 글을 올리진 않지만,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글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소설이란 정밀한 짜임으로 만들어지기에 퇴고를 많이 거쳐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중간에 스토리를 바꿔야 하는 순간도 생길 수 있어 글을 다 쓰고 나면, 25년 연말 선물로 찾아뵙겠습니다. 내용은 새벽 12시에만 문을 여는 상담소입니다.


현 연재 중인 재즈의 시간도 앞으로도 꾸준히 연재할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구독자님들께 쓰는 편지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남은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25년에는 더욱 행복하고 웃을 일 가득한 나날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고 항상 감사합니다.


24년의 마지막 일요일에

작가 강인한 배상

keyword
이전 13화자신을 알아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