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중년여성 성장기- 정돈된 공간 만들기
P여사, 일요일 하루를 정리로 보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하루에 3개를 버리기로 했다고 말해서 P여사도 정리에 시동을 걸었다. 먼저 버리기 전에 재활용가능한가? 당근에 팔아 부수입을 올릴 수 있을까?
베란다 창고에 있는 1년이 내내 한번도 안 쓰는 물건을 꺼냈다. 2달전에 남편 골프채와 내 골프채는 이미 정리했다. 10년 이상 안 쓴 물건이었다. 약간 비어 있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아들이 중고등학교때 쓴 클래식 기타, 전자기타와 앰프, 보면대가 있었다. 서른이 넘은 아들에게 에전에 가져갈 건지 물어봤는데 안 가져간다고 했다. 아들 둘은 이제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재테크에 시간을 보내느라 음악 취미는 끝났다.
먼지 가득한 전자 기타케이스를 닦고 기타를 꺼내니 멀쩡하다. 롤랜드 마이크로 큐브 앰프도 상태가 좋다.
사진을 여러장 찍고 구글렌즈로 체품 검색을 했다. 같은 전자 기타 모델을 보니 25만원 정도 한다. 중고거래로 돈이 들어오는 상상을 하며 기분이 좋았다. 앰프도 잘 닦았다.
하지만 클래식 기타는 바디 한 쪽이 깨져 있었다. 아들 중고등 학교 이후 이사를 10번 이상 하는 사이에 어디선가 부딪쳐서 깨졌을 것이다. 제대로 값을 받지 못할 것 같다.
낮잠 자고 일어난 남편에게 전자 기타를 연결해서 소리 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앰프와 기타를 연결하려고 하는데 연결 잭이 뭐가 빠졌는지 잘 안된다. 일단 큰 아들이 집에 오면 고장난 원인을 물어봐서 보완해서 팔기로 한 발 물러섰다.
베란다 정리를 하며 기타를 관찰하니 진작에 팔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8년전 남편이 퇴직후 30평대 아파트에서 10대 빌라로 갈때도 쓰지도 않는 짐을 꾸역꾸역 가져갔다. 쓰지 않는 짐을 한번 옮길때마다 에너지가 들고 이사비용마저 높아진다.
이번 베란다 정리를 계기로 옷과 잡다한 살림 살이를 순차적으로 정리할 거다. 가사관리사로 여러 집을 다녀보니 깔끔하고 정돈된 집이 훨씬 끌린다. 편안하다. 그리고 더 부자가 되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P여사도 성장형 마인드셋으로 살고 있다. 집안에 굴러 다니는 물건없이 단순 소박할때 마음이 정돈되고 평화롭다. 그런 삶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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