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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지 Jan 07. 2025

3,400만원 지원받아 예술하기

2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


청년예술인 창작지원금은 젊은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재정적 뒷받침을 제공하며, 창작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비, 공간 대여비, 작품 발표 준비 비용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문화 예술재단 지원 사업으로 작품 활동하기

아트 체인지업 800만 원

청년예술인 지원 1차 700만 원

예술인 창작지원금 300만 원

청년예술인 지원 2차 1,000만 원

예술인 창작지원금 300만 원

예술 활동 준비금 개인 300만 원

4년 동안 6개의 지원 사업에 도전했고 선정되어 개인으로 총 3,4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코로나가 터지고 카페를 정리한 후 집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업을 하겠다고 시골로 내려왔지만,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작 하고 싶은 일은 뒤로 미뤄둔 상태였는데 지금이야말로 작업에 집중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서류 작업들과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그 두려움을 넘어서고 싶었다. 


예술인 활동증명

문화예술지원사업에 도전하기 전 예술인 활동증명을 먼저 등록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제공하는 이 증명은 예술인으로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으로 복지 혜택과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무대에서 춤을 추거나 연기를 한다면 누구나 이 증명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신청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지금까지의 예술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작품, 계약서, 전시나 공연 자료 등)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온라인 시스템에 제출하면 된다. 활동증명을 받게 되면 창작지원은 물론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같은 복지 혜택까지 누릴 수 있고 안정적으로 자신감 있게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예술의 여정은 혼자가 아니라 이러한 제도를 통해 함께 돕고 있다.


청년예술인 창작지원금

청년예술인 창작지원금은 젊은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재정적 뒷받침을 제공하며 창작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비, 공간 대여비, 작품 발표 준비 비용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특정 예술 장르에 제한 없이 창작에 필요한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청년 예술인이라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거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 열려 있다.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돕기 위해 격년제로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지원 연령대와 금액은 지자체별, 연도별로 계속해서 바뀌니 연초에 올라오는 공고를 통해 정확한 지원사항을 확인 바란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창작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작성해야 한다.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지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작업물이나 포트폴리오를 통해 창작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심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300만 원 미만의 지원금은 서류전형만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내향인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이 지원금은 청년 예술가들이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창작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술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면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더라도 늘 어딘가는 열리는 문이 있다.


예술활동준비금

예술 활동 준비금은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을 시작하거나 이어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준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창작을 위한 기초를 마련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다. 작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품이나 재료 구입비, 창작 공간 사용료나 스튜디오 대여료, 교육 프로그램이나 워크숍 참가비 등 예술적 성장을 위한 준비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예술인 활동증명을 받은 예술가들이 대상이다. 특정한 프로젝트나 작품 발표 계획이 없어도 창작을 이어갈 준비 단계라면 지원받을 수 있다.

간단한 신청서와 함께 예술 활동의 방향이나 계획을 적어 제출하면 되는데 이 지원금은 창작의 시작선에 선 예술가들에게 큰 힘이 된다. 작은 도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예술을 계속할 용기를 북돋아주는 따뜻한 제도니 이 기회를 꼭 활용해 보길 바란다.


아트체인지업

코로나19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왔다. 모든 공연과 전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비대면 환경 속에서 창작 활동의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 시기에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공고를 발견했다. 이 사업은 오프라인의 공감각적 예술 체험을 온라인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소비자와 소통하며 창의적인 대안을 찾는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지원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과 그 목적을 명확히 정리했다. 명상과 치유,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방향성을 잡았고, 단순히 좋다거나 아름답다는 느낌을 넘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가, 그 과정에서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했다. 그렇게 <예술치유 콘텐츠를 통한 심리 방역 모델 구축>이라는 주제를 정하게 되었다. 


모든 작업을 혼자 감당하기는 어려웠기에 영화광고 디자이너로 일했던 첫 직장의 사수이자 지금은 귀촌 이웃이 된 언니에게 촬영과 편집을 부탁했다. 지원사업 접수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전달하기로 결심하며 지원서를 제출했다. 코로나 초반이었기에 재단에 직접 들어가 발표를 해야 하는 과정이 생략되고 서류 심사만으로 선정이 이루어졌다.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얼떨떨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예술 치유 콘텐츠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


이 도전은 팬데믹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를 실현한 경험이었다. 디지털 전환 속에서도 예술이 사람들과 깊이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며 창작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값진 시간이 되었다.


5편의 예술치유 콘텐츠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되었다. 수개월에 걸쳐서 영상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겠지만 서류 작업이 남았는데 정산하고 성과보고하는 과정이 훨씬 복잡했다. 사실은 체계적으로 하나씩 따라가면 되는 일이라 그때그때 영수증과 필요한 서류를 폴더별로 정리해서 모아두어야 했는데 처음이라 영수증과 서류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고생을 했다.


지원사업에 도전하기 전까지 그냥 자유롭게 작업을 해왔는데 체계적으로 작업하는 방법도 배우고 무엇보다 필요한 도움을 받으려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3,400만 원이라는 지원금은 작업과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고 싶은 작업이 있지만 두려움이나 망설임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세요. 누군가는 분명 그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적어도 여기, 한 명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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